군공항 이전 갈등 점입가경…화성시, 수원시에 사과 요구

입력 2017-10-1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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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시가 11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수원 군공항 소음영향도 분석결과와 예비이전후보지 주변 지역 발전방안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화성시가 "화성시의 자치권을 훼손하는 황당한 주장"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화성시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100대 국정과제 중 세부과제인 `군공항 이전사업`을 100대 국정과제로 포장하고, 마치 당장에라도 실행될 것처럼 말하는 것은 수원시의 탐욕을 정당화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수원시는 화성시민과 수원시민 모두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 혼동을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시는 이어 "예비이전후보지 소음영향도 분석에서 활주로 방향을 동서로 해 소음영향도를 최소로 했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며 "이뿐 아니라 수원시가 후보지 주변 지역에 신도시를 만든다는 데, 화성시의 도시계획은 법과 절차에 따라 화성시가 세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수원시는 이날 오전 언론브리핑을 통해 수원 군공항 예비이전 후보지인 화성시 화옹지구 주변 주요 지역이 법에서 정한 소음영향권(75웨클 이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하고, 주변 지역에 대규모 융·복합 산업단지와 신도시를 건설하는 등 화옹지구 발전방안을 제시했다.

국방부와 수원시가 수원 군공항 이전을 추진하고 나선 이후 올 2월 16일 예비이전 후보지로 화성시 화옹지구 인근이 선정됐다.

이에 화성시와 해당 지역주민들이 이전 반대 운동에 나서면서 두 이웃 지방자치단체 사이에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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