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백업 내야수 노진혁(28)이 준플레이오프 3차전 최고의 스타로 등극했다.
노진혁은 지난 2012년 NC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해 이듬해 117경기에 나오며 이름을 알렸지만, 이후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상무에서 제대한 올해는 고작 4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노진혁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맹활약을 펼치며 이날 경기 승리의 일등 공신으로 우뚝 서면서 준플레이오프 3차전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을 차지했다.
노진혁은 11일 오후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교체 투입돼 4타수 4안타(2홈런) 3타점 4득점으로 맹활약했다.
1군 정규시즌 통산 4개의 홈런을 때려낸 노진혁은 이날 2방을 포함해 포스트시즌에서 홈런을 3개(2015년 플레이오프 1개 포함)나 폭발한 것이다.
이날 노진혁은 3회말 2사 2루에서 롯데 선발 송승준의 시속 141㎞ 직구를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자칫 롯데 쪽으로 넘어갈 뻔한 분위기를 NC가 다시 가져온 순간이었다.
또 팀이 7-4로 앞선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우전 안타로 출루해 득점까지 올렸고, 11-4로 점수 차가 벌어진 6회말 역시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익수 방면 안타를 친 뒤 다시 한 번 홈을 밟았다.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쐐기를 박는 솔로포를 폭발했다.
노진혁은 이날 경기를 마친 노진혁은 "얼떨떨하다. 첫 타석에서 홈런을 쳤을 때 여러분도 마찬가지겠지만, 나도 놀랐다"면서 "군대 가기 전에는 포스트시즌 경기가 떨렸는데, 상무에서 멘탈을 잘 장착해서 왔다"고 말했다.
김경문 NC 감독은 "큰 가능성이 있는 선수다. 내년에 1군 경기를 많이 뛰게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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