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인 10명 중 7명이 양치 시 잇몸 관리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예방치과학회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양치 시 잇몸 관리까지 신경 쓴다`는 응답은 29.1%에 불과했다. 양치질을 하고 난 후 잇몸 출혈이나 잇몸 통증 등 이상 증상을 경험하더라도 무시하거나 신경 쓰지 않는다는 응답도 48.3%에 달했다.
치과 전문의들은 양치 시 잇몸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잇몸질환은 단순히 구강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독소, 염증 물질이 혈관을 타고 전신으로 퍼져 치주질환이 심뇌혈관질환 및 당뇨병, 폐질환, 발기부전 등 전신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양치 시 잇몸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SBS 모닝와이드에서 올바른 양치 습관 등 구강관리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방송에 따르면,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통한 구강관리는 기본이다. 최소 6개월에 한번은 치과에 내원해 구강 상태를 점검하고 치석을 제거해 유해균이 증식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
칫솔, 치약을 항상 곁에 두고 음식을 먹은 뒤 바로 양치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루 3번이면 된다고 생각하거나, 양치를 소홀히 했다가는 자신도 모르는 새 충치가 치아를 잠식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양치 시 치실과 구강청결제 사용은 필수다.
구강 전체 면적을 100%으로 봤을 때 칫솔이 닿는 면적은 25% 밖에 되지 않으므로, 나머니 75%에 있는 세균은 치간 치솔이나 치실, 구강청결제를 사용해 제거해야 한다. 특히, 구강청결제의 경우, 액상 제형이라는 특성상 칫솔이나 치실로는 한계가 있는 입안 구석구석에 있는 수백만 마리 세균을 억제할 수 있다.
잇몸질환을 가진 환자는 일반인보다 당뇨 6배, 뇌졸중 2.8배, 심장질환 2.7배, 임산부의 조산 가능성은 7.5배로 높아지고 남성의 경우 성기능 장애를 야기할 수 있다고 한다. 구강 건강은 전신 건강의 근간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칫솔과 치실, 구강청결제 사용이 전신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고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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