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의 전격적인 용퇴 결정으로 삼성에 대대적인 인사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 사람들로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보도에 조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맡던 부품부문장 후임 인사는 이르면 이번주에 단행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 안팎에선 김기남 반도체총괄사장과 전영현 삼성SDI 사장이 물망에 오릅니다.
권 부회장이 겸직해 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에는 이동훈 OLED사업부장 부사장이 앞서있다는 평가 속에 김성철 연구소장 부사장도 거론됩니다.
본격적인 사장단 인사는 이달 말 열리는 이사회 이후 단행될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뒤 최근 2~3년 동안 인사를 제대로 못한 만큼, 이번엔 큰 폭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 안팎에선 50대가 경영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2008년 삼성 특검 사태로 단행한 2009년 쇄신인사에서 사장급의 나이 기준은 만 60세였습니다.
이럴 경우 60대인 윤부근, 신종균 사장의 거취에도 변화가 주목됩니다.
권 부회장의 용퇴로 세대교체와 다른 CEO 결단을 유도한 것도 이런 해석을 뒷받침합니다.
차세대로는 김현석 사장과 고동진 사장이 유력하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 미래전략실 고위임원들이 최근 속속 복귀하며서, 이들의 중용설도 거론됩니다.
김용관 삼성전자 부사장과 권영노 삼성물산 부사장이, 지난주 삼성전자와 삼성SDI로 복귀했고, 미전실 인사팀장이었던 정현호 사장도 곧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사장은 이재용 부회장의 신임이 각별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이번 인사가 이 부회장의 경영색채가 뚜렷하게 드러나는 인사가 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내년 3월 주총 이후 권오현 부회장을 대신해 삼성을 대표할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자리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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