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번 주 북한이 참석하는 국제회의에 외교부 당국자를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정부는 19∼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반관반민(1.5트랙) 협의체인 비확산회의에 외교부 북핵문제 담당 부서인 한반도평화교섭본부의 당국자를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의에는 북한의 대미외교 실무 책임자인 최선희 외무성 북미국장이 참석할 예정이며, 그는 미국 전문가들과 1.5트랙 대화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 당국자가 현장에 갈 경우 남북 외교 당국자 간의 조우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앞서 지난 8월 필리핀에서 열린 아세안 회의 계기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조우해 약 3분간 대화하며 현 정부 출범 후 사실상의 첫 남북 고위 당국자간 접촉을 한 바 있다.
정부 당국자는 "우리 정부는 매년 비확산회의에 당국자를 파견해왔다"고 소개한 뒤 "이번에 어느 급의 인사를 보낼지는 정해져 있지 않다"며 "미국 등 각국의 참석자 면면을 보아가며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 남북 당국자 간 대화 가능성에 대해 "계획이 잡혀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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