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선’ 하지원이 긴장감 넘치는 수술 릴레이로 절정의 집중력을 보이며 60분의 시간을 압도했다.
하지원이 지난 18일 방송한 ‘병원선’ 29회와 30회에서 마약 조직 보스와 강민혁을 차례로 수술하며 의사로서 최고의 실력을 선보인 것은 물론, 손에 진땀을 쥐게 하는 연기로 최고의 몰입감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 송은재(하지원)는 복부에 총을 맞은 마약 밀매 조직의 보스 수술을 3시간 안에 끝내야 한다는 미션을 받고 떨림을 감추지 못했지만, 곧 곽현(강민혁)의 따뜻한 응원에 힘입어 수술에 돌입했다. 배에 박혀 있는 총알을 수월하게 제거했으나 혈관이 터지면서 고비를 맞은 송은재는 곽현의 아버지 곽성에게 배운 기술을 상기하며 자가수혈을 진행해 위기를 넘겼다. 뒤이어 병원선 식구들과 조직 일원들에게 긴급 수혈을 받아 수술을 무사히 마무리했다.
그러나 수술 직후 조직 일원들이 송은재에게 사후 관리를 추가로 요구하는 과정에서 해경이 도착하며 총격전이 벌어지고, 곽현이 총을 맞아 쓰러지게 된 것. 급하게 옮긴 병원에서 수술을 담당할 의사가 없는 가운데, 송은재가 곽현의 수술을 담당하며 전무후무한 수술 릴레이가 시작됐다. 직전에 당한 총격전의 트라우마가 가시기도 전인데다, 혹여라도 냉정을 잃을까봐 그 어떤 외과 의사도 가족이나 연인을 위해서는 절대 메스를 들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송은재는 그간 곽현에게 받은 사랑을 보답하고자 침착하고 차분하게 수술에 몰두하는 모습으로 격한 몰입과 감동을 자아냈다. 이를 지켜보던 김재걸(이서원)과 최영은(왕지원) 역시 송은재의 사랑과 집념에 감탄하며 각자의 사랑을 끝내 포기하게 됐다.
특히 송은재는 수술을 마친 곽현이 깨어나자 아무런 말 한 마디 못한 채 곽현을 묵묵히 내려다 보다, “당신은 괜찮아요?”라며 자신을 걱정하는 곽현의 말에 가슴 속에 가둬둔 눈물을 끝내 터트리며 안도와 사랑의 울음을 쏟아내, 아름다운 ‘눈물 엔딩’으로 마무리를 장식했다. 특히 곽현의 마음을 끝내 받아들인 송은재가 앞으로 행복한 사랑으로 ‘꽃길’을 걸을 것을 예고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한없이 따뜻하게 만들었다.
하지원은 이날 방송에서 손에 땀을 쥐는 긴박한 수술 신을 내리 소화하며 최고의 집중력을 드러내, 그간 의사 역을 위해 쌓아온 모든 내공을 폭발시켜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나아가 수술 중 최고조로 예민해지는 외과 의사의 모습은 물론, 곽현에 대한 사랑과 슬픔을 마음 속에 간직한 채 냉정을 유지해야 하는 복합적인 감정을 수술 마스크에 가려진 눈빛 하나로 표현해내 ‘역시 하지원’이라는 호평이 이어졌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송은재의 오늘 모습은 최고의 의사 그 자체였다” “사랑하는 사람을 자신의 손으로 수술해야 하는 심정을 절절히 표현해 가슴이 저릿했다” “병원선 식구들이 다칠까봐 떨리는 마음을 다잡고 수술을 이어가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우면서도 멋있었다”며, 데뷔 후 첫 의사 연기를 진정성 있게 선보인 하지원의 진가에 박수를 보냈다.
하지원과 강민혁의 러브라인 결실에 촉각이 곤두세워지는 가운데, ‘병원선’ 31회와 32회는 19일 밤 10시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