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서울 엔진 문제로 10시간 넘게 지연…충격으로 승객 발작까지?

입력 2017-10-22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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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오려던 에어서울 여객기가 엔진 정비 문제로 출발이 10시간 넘게 지연돼 승객 180명이 불편을 겪었다.

22일 에어서울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40분(현지시각) 캄보디아 씨엠립 공항을 떠나 인천으로 출발하려던 RS502편 여객기가 이륙 준비 중 엔진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가 들어와 램프리턴 했다.

램프리턴은 비행안전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 때 활주로 진입 전 항공기를 돌려 출발 게이트 주기장으로 돌아가는 것을 말한다.

이 여객기는 점검 결과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점검 등을 위해 2차례 이륙 허가를 연장하는 동안 현지 공항이 지정한 이착륙 제한 시간에 걸려 이륙이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첫 번째 이륙 허가를 연장한 뒤에는 일부 단체 승객이 탑승을 거부해 출발이 지연됐고, 두 번째 이륙 허가 연장 시에는 승무원 근무시간 규정과 현지 공항 사정에 따라 불가피하게 이륙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에어서울 측은 22일 새벽 3시께 승객 180명을 호텔로 안내했고, 이착륙 제한이 풀린 오전 9시 51분 승객을 모두 태우고 씨엠림 공항을 출발했다. 인천에는 이날 오후 5시 도착할 예정이다.

한 탑승객은 "처음 이륙 직전 여객기가 급정거했고, 이 충격으로 협심증 환자가 발작을 일으키고 다른 승객도 쓰러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에어서울 관계자는 "확인 결과 비행기에 충격은 전혀 없었고, 기절한 승객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다만, "승객 중 협심증 환자가 있다고 밝혀 소지한 약을 먹게 하고 보호 차원에서 병원으로 옮겨 진료했다"며 "이 승객은 의사에게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고 여객기에 탑승해 함께 인천으로 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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