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대기업들이 사실상 산업 목적의 전기를 쓰고도 전기요금은 산업용보다 싼 농사용으로 납부해 막대한 이익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 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훈 의원은 한국전력으로부터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지난 2012년부터 5년 동안 하림과 삼성물산, 오리온과 한화리조트, 현대 등 대기업 5곳이 151GWh의 전기를 쓰고 이를 농사용 전기요금으로 내 산업용 대비 약 96억 원 싸게 전기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사업장 10곳에서 8,252만kwh의 전기를 쓴 하림의 경우 산업용 전기요금을 적용해 85억1,280만 원을 내야 하지만 농업용으로 적용해 37억4,540만 원만 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화리조트 역시 같은 기간 양수장 운영 명목으로 산업용이 아닌 농사용 전기를 쓰고 있다는 명목으로 25억5,570만 원이 아닌 7억3,670만 원만 납부했습니다.
현대서산농장과 현대건설 등 현대도 같은 기간 사업장 10곳에서 농사용 전기요금을 적용해 10억5,880만 원이 아닌 7억2,411만 원만 냈습니다.
이 밖에 에버랜드 리조트의 화훼를 재배하는 삼성물산과 과자 생산을 위해 감자를 냉장 보관하는 오리온 등도 농사용 전기요금을 적용받으면서 산업용보다 훨씬 값싼 전기를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작물 재배와 저온 보관, 건조와 양식업 등을 하는 농업 종사자들에 한 해 적용되는 `농사용 전기요금`은 우리의 농업 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로 산업용 전기보다 2배 이상 싸게 공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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