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최근 3년간 히든챔피언 선정 4건 불과"

김종학 기자

입력 2017-10-2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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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이 유망 중소·중견기업을 육성하는 히든챔피언에 지난 3년간 4개 회사를 지정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수출입은행이 최근 3년간 히든 챔피언으로 선정한 중소기업은 3개, 중견기업은 1개로 사실상 히든 챔피언 사업은 작동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히든 챔피언은 유망한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는 육성 프로그램으로 사업을 개시한 2009년 이후부터 3년간 히든 챔피언으로 선정되는 건수가 증가하였으나 2012년 이후 감소하면서 2015년과 현재 2017년에는 선정된 기업이 없었습니다.

수출입은행측은 히든 챔피언이 작동하지 않는 데에는 2014년 수은의 모뉴엘 대출 사기사건 발생함으로 인해 사업 내실화에 집중하기 위해 히든기업 선정이 감소되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다른 국책은행의 경우 지난해 기준으로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107개를 선정해 833억 원을 지원하고, 산업은행은 중소기업 32개를 선정해 4,931억 원을 지원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두관 의원은 "제도는 운용하는 사람 그리고 어떻게 투명하게 운영하는지가 중요하다"며 "수은의 모럴 해저드로 사내 내실화를 다지는 시간을 위해 중소·중견기업들이 희생당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김 의원은 "히든 챔피언을 작동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히든 기업들이 수은의 지원을 업고 잘 성장해 경제성장, 고용창출 등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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