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과거 논문에서 재벌을 암세포에 비유하는 등 대기업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왔는데요.
오늘(2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소기업 보호를 위해 대기업 제재까지도 가능하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됩니다.
문성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출신인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함께 이른바 '재벌 저격수'로 불렸습니다.
국회의원 시절 특정 기업에만 면세 사업 특혜가 돌아간다며 면세점 특허 갱신 기간을 10년에서 5년으로 줄인 이른바 '홍종학법'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힙니다.
홍종학 후보자는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노선을 이어갈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 노동자들이나 소상공인을 괴롭히는 그런 방식으로 자기(대기업) 덩치를 키워가면 그것은 당연히 제재해야 되지 않겠느냐."
특히 대기업의 중소기업 기술탈취 등 이른바 '갑질'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시정해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공정위에 이어 중기부까지, 대기업에 대한 정부의 압박 수위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향후 논란이 예상됩니다.
이와 함께 중학생 딸의 상가 지분 소유 논란에 대해 적법한 절차로 상속이 이뤄졌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국회의원 시절에 장모님께서 건강이 안 좋으셔서 증여가 이뤄졌습니다. 적법한 절차에 따라 증여세를 납부해서 이뤄졌다고 생각하는데 청문회장에서 소상히 밝히겠습니다."
홍종학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 청문회는 다음달 초 열릴 전망입니다.
청문회를 통과하면 중기부는 출범한 지 5개월이 지나서야 비로소 수장을 맞이하게 됩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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