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여경, "부서 옮기고 싶다" 말 남긴 뒤...동료 때문?

충주 여경 사망, 충주경찰서 소속 여경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종합)
충주 여경, 업무 관련 동료와 갈등…충북지방청 투서 접수
경찰 "투서 진위만 조사…충주 여경 사망 원인 규명할 것"



충주 여경 사망 사건이 지역사회를 뒤흔들고 있다.

충북 충주경찰서 소속 여경이 자신의 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어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것.

충주 여경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핫이슈 키워드로 등극했으며 이에 대한 갑론을박 역시 뜨겁다.

경찰에 따르면 26일 오전 7시께 충주의 한 아파트에 사는 충주경찰서 소속 A(38·여) 경사가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충주 여경은 최근 업무와 관련, 동료들과 의견 차이로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2∼3차례에 걸쳐 충북지방경찰청 감찰관실에 충주 여경의 업무 태도와 관련 익명의 투서가 접수돼 경찰이 투서 내용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충주 여경을 조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충주경찰서 관계자는 한 언론을 통해 “사망한 여 경사는 최근 업무와 관련해 동료 경찰관들과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올해 충북지방경찰청 감찰관실에 A 경사에 관한 익명의 투서가 접수돼 조사를 받았고, 이와 관련해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직장 내 성범죄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일각에선 업무 스트레스를 호소해왔다는 점을 감안, 업무 스트레스에 따른 극단적 선택이 아니냐는 관측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사망한 충주 여경의 남편은 경찰 조사에서 “아내가 업무스트레스를 받아왔고, 최근에는 부서를 옮기고 싶다는 말을 자주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충주 여경의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충주 여경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