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통상임금 '후폭풍'...中시장 회복에 사활

임동진 기자

입력 2017-10-27 16:47   수정 2017-10-2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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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기아차가 통상임금 소송 패소의 영향으로 10년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기아차는 잔업 중단과 특근 최소화로 인건비를 줄이는 것은 물론 중국 시장 회복으로 위기를 넘겠다는 전략입니다.

    임동진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3분기 기아차는 통상임금 소송 패소와 관련해 9,700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반영하면서 4,270억원의 영업손실을 보게됐습니다.

    기아차가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07년 3분기 이후 10년 만입니다.

    내수와 수출의 동반 증가로 매출은 1년 전보다 11% 늘었지만 빛이 바랜 셈입니다.

    통상임금 후폭풍과 함께 사드 사태도 실적부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 3월 부터 본격화된 사드 보복의 영향으로 중국 시장 판매가 대폭 줄어든 것도 기아차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올해 1~9월까지 중국 판매량은 전년 대비 40% 이상 줄어든 상황입니다.

    앞으로의 과제는 비용 절감과 중국 시장에서의 재도약.

    기아차는 공급 부족이 발생하는 차종에 대해서만 제한적인 특근을 시행하고 임금 체계를 개선할 방침입니다.

    통상임금 항소심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기아차는 항소심에서 신의성실 원칙이 인정돼 비용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합니다.

    중국 시장은 회복 분위기란 것이 기아차의 평가입니다.

    실제로 지난 9월 현지 판매량은 4만대로, 7월 보다 두 배로 늘었습니다.

    기아차는 SUV 라인업을 강화하고 신기술 확대 적용, 경쟁력 있는 현지부품업체 발굴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친환경차 장려 정책에 발맞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신차 등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중남미, 러시아 등의 경기가 회복세로 접어들고 있는 만큼 전략 차종을 앞세워 주요 신흥국 공략을 보다 강화해나갈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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