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과 승무원 8명을 태운 러시아 수송용 헬기가 26일(현지시간) 북극해 스발바르 제도 인근 해역에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장을 포함한 승무원 5명과 `북극·남극연구소` 소속 연구원 3명 등 8명의 러시아인을 태운 밀(Mi)-8 수송용 헬기가 이날 오후 3시께 스발바르 제도 바렌츠부르크 마을에서 2~3km 떨어진 해상을 비행하다 교신이 단절됐다.
헬기는 해당 해역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의 헬기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인근 트베리 지역에 본사를 둔 `콘베르스 아비아` 항공사 소속으로 확인됐다.
사고 직후 즉각 수색구조에 나선 노르웨이 구조대는 추락 추정 해상에서 연료 흔적과 수포 등을 발견했으며 음향탐지장비가 해저에서 사고기 잔해로 보이는 대형 물체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구조대는 2대의 헬기와 4척의 선박 등을 투입해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사고 해역의 수심이 200m로 깊고 눈에 강풍까지 겹쳐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대는 조만간 잠수함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렌츠부르크는 노르웨이령이지만 러시아인들이 주로 거주하고 있고 러시아의 영사권이 미치는 지역으로 약 400명의 주민들은 주로 석탄 채굴업에 종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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