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경우 100억원 어치를 만들어 시중에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31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값싼 등유를 섞어 가짜 경유를 제조한 총책 김모(44)씨 등 6명을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 등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경기도 용인, 광주 등에 있는 폐 주유소 2곳에서 가짜 경유 854만ℓ(시가 106억원 상당)를 만들어 수원, 충남 아산, 인천 등 전국 15개 주유소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등유에 첨가된 가짜 경유제조 방지용 식별제를 제거해 경유와 섞는 방법으로 가짜 경유를 만들어 주유소에 넘겼다.
가짜 경유를 공급받은 박씨(40) 등 주유소 업주들은 시중가(1천200원)보다 ℓ당 50∼70원 싼 가격에 경유를 팔다가 적발됐다. 박씨 등 16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이들이 만든 가짜 경유는 대부분 이미 시중에서 소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 등은 가짜 경유의 최대 20%를 등유로 채워 ℓ당 100원 이상의 이익을 남긴 것으로 조사됐다"라며 "현재 김씨가 가짜 경유를 제조하는데 이용한 폐 주유소의 업주들을 대상으로 범죄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가짜경유 유통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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