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5대그룹 CEO가 두번째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기업들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갈 길 멀다"고 압박했습니다. 기업들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정재홍 기자입니다.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5대그룹 CEO를 다섯달만에 다시 소집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기업들의 자발적 개혁의지에 대해 여전히 의구심이 남아있다"며 기업의 변화를 다시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대기업 공익재단 전수조사와 지주사 수익구조 실태조사도 추진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인터뷰>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진짜 어떤 공익사업하고 있는지를 지금까지 각 주무부처가 최소한의 규정위반 여부로만 체크해 왔던걸 실질적으로 들여다 보겠다는 차원이다"
5대그룹은 간담회 취지에 공감하지만,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민 눈높이에 비춰볼 때 미흡할 수 있지만, 과거 잘못된 관행과 결별하는 한편, 상생협력 노력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공익재단 전수조사 등 공정위가 직접 칼을 빼든데 대해서는 긴장하면서도, 공정위의 권한밖이 아니냐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내정자
"(공익재단 전수조사 어떻게 할건지?) 조사받아야되지 않겠습니까. 어떡하겠습니까"
5대 그룹을 향한 '재벌저격수' 김상조 위원장의 공세가 더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공정위 권한을 뛰어넘었다는 월권행위 논란도 커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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