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주한미군사령관 접견…'트럼프 방한' 협조 당부

입력 2017-11-03 21:5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나흘 앞두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이 3일 회동했다.

강 장관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브룩스 사령관과 가진 비공개 접견에서 트럼프 대통령 국빈 방한시 북핵·미사일 문제의 `그라운드 제로`인 한반도에서 한미동맹의 중요성 재확인과 북한의 도발 억제를 위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발신하는 동시에, (방한이) 북핵 문제의 평화적·외교적 해결을 위한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브룩스 사령관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이에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이 제반 측면에서 성공적 방한이 될 수 있도록 주한미군 차원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강 장관과 브룩스 사령관은 또 최근 한반도 안보 정세에 비춰 볼 때 양국 외교·국방 당국(2+2)간 긴밀한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는데 공감하고, 향후에도 다양한 채널을 가동해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덧붙였다.

강 장관은 아울러 브룩스 사령관이 지난 9월28일 국군의 날 기념식 계기 통일장 훈장을 수여 받은 것을 축하하고, 한반도의 엄중한 안보 상황 속에서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해오고 있는 주한미군의 헌신과 노고를 평가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강 장관의 축하에 사의를 표하면서 미국의 공고한 대한(對韓) 방위 공약을 재확인하는 한편, 북한의 어떠한 위협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한편, 브룩스 사령관은 접견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취재진이 한국이 표명한 `3불(不)`(사드 추가배치·미국 미사일방어체계 참여·한미일 군사동맹에 대한 부정) 정책에 대한 입장을 묻자 "우리는 동맹관계에 있으며, (한국) 외교부의 (관련) 발언을 자세히 들여다봐야 한다"고 답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또 `강 장관과 오늘 이(3불) 이슈를 논의했냐`는 물음에는 "여러 사안을 이야기했다"며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있음을 확인하기 위한 우리의 대화는 언제나 좋다. 그는 훌륭한 동료(teammate)"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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