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만찬서 박효신 '야생화' 부른 이유

입력 2017-11-0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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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국빈만찬에서 청와대가 가수 박효신(36)의 히트곡 `야생화`를 공연해 선곡 배경에 시선이 쏠린다.


박효신은 국빈만찬 공연과 관련해 "좋은 자리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하고, 의미 있는 공연을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며 8일 소감을 밝혔다.





박효신은 전날 국빈만찬에서 노래에 앞서 "긴 겨울을 이겨내고 봄을 기다려 다시금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겠다는 우리 모두의 의지와 희망을 담은 노래"라며 야생화를 소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야생화는 K팝 발라드의 대표적인 대중음악으로 야생화가 가진 의미도 고난과 고통 속에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것으로 유명하다"며 "한미 양국(동맹) 역시 어려움을 이겨내고 야생화처럼 아름답게 피길 소망하는 마음으로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8월 17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장에서도 대중가요로는 이례적으로 야생화를 틀어준 바 있다.

당시 이 노래를 선곡한 사람은 기자회견 행사 기획을 담당한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알려졌으며, 탁 행정관은 이번 국빈만찬에서도 연출을 맡았다.

탁 행정관은 윤도현 밴드, 자우림, 들국화 등의 콘서트 연출을 여러 차례 맡은 공연기획·연출자 출신이다.

이번 야생화 선곡에 대해 온라인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생소한 한국 발라드 가요를 선택한 것이 최선이었느냐`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야생화`는 고난도의 고음 클라이맥스 부분 등을 통해 박효신의 빼어난 가창력이 두드러져 그를 잘 모르는 외국인에게도 어필하기 적합한 곡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야생화는 외국에 널리 알려진 한류스타의 곡이 아닌 노래로는 보기 드물게 유튜브에서 2만여건의 반응(리액션) 영상이 올라오는 등 외국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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