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최근 국감에서 불거진 구글과의 납세·고용·망사용료 문제에 관련해 구글에 대해 "제대로 공개하라"라고 작심발언을 쏟아냈습니다.
한 대표는 9일 공식 입장 자료를 통해 "구글이 지난 2일 이해진 전 네이버 의장의 국정감사 발언에 대해 입장을 밝힌만큼, 네이버도 공식입장을 말씀드리겠다"라며 ▲세금 ▲고용 ▲망 사용료 ▲검색 어뷰징 등 7가지 사안에 대해 공개 질의했습니다.
먼저 그는 "한국에서의 매출과 수익을 공개하지 않고 세금을 정당하게 낸다는 구글 측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구글이 한국에서의 매출과 영업이익, 그에 따른 세금 납부액을 밝힌다면 이런 의혹은 더 제기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고용현황도 구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한 대표는 "구글이 수백명의 직원들을 한국에서 채용했다고 했지만, 매출에 걸맞은 규모의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라며 "네이버의 경우 올해 10월말 기준 8,105명을 고용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망 사용료에 대해서는 "구글이 공식입장을 통해 세금과 고용에 대해선 의견을 밝혔지만, 트래픽 비용에 대해선 아무 입장이 없다"라며 "구글의 국내 동영상 시장 점유율이 72.8%로 네이버의 27배 수준인 압도적인 1우 사업이기 때문에 망 사용료가 얼마인지 공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현재 네이버는 지난해 734억원의 망 사용료를 지불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어 지난 국감 당시 `구글도 검색 관련된 어뷰징 문제를 많이 겪고 있을 것`이라는 이해진 전 의장의 발언에 반박했던 구글의 입장에 대해서도 재반박했습니다.
한 대표는 "`미국 구글에서 `돈을 주면 구글 검색에서 상위에 랭크시켜 주겠다`는 업체를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라며 "구글의 입장은 자기모순적이며, 지난해 미국 내 SEO(검색엔진 최적화) 비즈니스는 약 650억 달러 규모로 추정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밖에 한 대표는 `검색광고`, `100% 알고리즘에 기반한 검색 결과` 등에 대해서도 구글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구글은 지난해 3분기까지 1,364만달러의 막대한 로비자급을 사용했다고 알려져 정치적 영향력 측면에서 의혹의 여지가 있다"고 문제를 부각시켰습니다.
한 대표는 이번 공식 입장 질의에 대해 "자국 기업과 해외 기업을 막론한 모든 기업들이 동등한 상황에서 경쟁해야 한다는 ‘시장의 룰’에 대한 당연한 요청"이라며 "이번에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 구글이 명확하게 답변함으로써, 공정한 경쟁 환경이 만들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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