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기상청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9분 규모 5.4의 지진이 경북 포항에서 발생해 그 여파로 진도 4 정도의 강한 지진동이 부산에서 감지됐다.
이어 오후 4시 49분께 포항에서 4.6 규모의 여진이 발생하며 부산 일대가 또 한 번 흔들렸다.
이런 상황은 기상청에서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실시간으로 시민들에게 알려졌다.
지난해 경주 지진 때의 늑장 재난문자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번 지진에도 지자체가 보내는 `안전 안내문자`는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했다.
부산시는 첫 지진이 발생한 지 2시간 25분 뒤인 오후 4시 54분께 부산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지진 행동요령`이 담긴 홈페이지 주소를 문자로 보냈다.
홈페이지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그나마 문자를 받고도 1시간 넘게 홈페이지에 접속할 수 없는 상태가 지속하기도 했다.
부산시는 앞서 첫 지진 발생 7분 후와 8분 후 두 차례에 걸쳐 `지진 행동요령`을 발송하기는 했다.
하지만 이는 부산 기초단체 공무원과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한 일부 시민들을 대상으로만 발송한 것이었다.
부산 시민인 김모(28·여) 씨는 "지진 대피요령을 안내한 지자체 문자보다 회사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발송한 대피요령 안내 메일이 훨씬 빨리 왔다"면서 "지자체가 재난 대응에 더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지진 대피요령이 길어서 기상청에서 150자 이내로 보내는 재난문자와는 차이가 날수밖에 없다"면서 "안전 안내문자가 늦은 경위에 대해서는 정확히 파악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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