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총상을 입고 귀순한 북한 병사의 몸에서 기생충 수십 마리가 나왔다.
15일 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의 언론브리핑에 따르면, 이 병사의 파열된 소장 내부에서 수 십 마리의 기생충 성충이 발견됐다.
귀순 병사의 몸에서 나온 기생충은 큰 것은 길이가 27㎝에 달했다.
이 교수는 "기생충에 의한 오염이 매우 심한 상태였다"며 "기생충은 총상 이후 상처로 들어간 것이 아닌 원래 병사의 몸속에 있던 것으로 회충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귀순 병사의 복강에서는 분변과 함께 소량의 음식물도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음식물은 대부분 옥수수로 알려져 북한군 내 식량 보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
귀순 병사의 키와 몸무게는 각각 170㎝와 60㎏으로, 우리나라 고3 남학생의 2016년 평균 키(173.5㎝) 및 몸무게(70.0㎏)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 병사는 지난 13일 오후 3시 31분께 JSA 군사분계선(MDL) 남쪽 약 50m 지점에 총상을 입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져 2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생명이 위중한 상태다.
귀순 병사 기생충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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