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헤만의 라이브 칼럼 A3 | 난리 난 힙스터 나몰라패밀리, 그리고 핫쇼

입력 2017-11-17 17:00   수정 2018-04-16 13:46

웃겼다. 그래서 터졌다. 사실 이 한마디로밖에 표현이 안 된다.

<PK헤만의 라이브 칼럼 A3>에 비집고 들어온 나몰라패밀리. 김경욱, 김태환, 고장환 세 남자는 현란한 입담으로 기세등등하던 PK헤만의 혼을 쏙 빼놓았다. 발군의 조화. 한 호흡도 놓치지 않고 불쑥 튀어나오는 애드리브만으로 프로그램은 한 시간을 가뿐히 훌쩍 넘겼다. 그것도 모자라 다음번에는 취중방송을 하자며, 또 걸그룹과의 방송이라면 마이크 및 소품은 본인들이 직접 준비하겠다며 막무가내 떼를 쓰는 이들이 시청자까지 들었다 놓는 이유는, 단순히 개그맨으로서의 웃기는 능력 외에, 사람 자체가 좋아서다.



"모르게쒜요." 나몰라패밀리의 11월 2일 자 티비텐플러스 생방송 이후, 고장환이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아디다스 운동화 협찬 후기 영상(일명, 모르게쒜요 영상)`은 빵 터졌다. 티비텐플러스 취재팀은 기뻤다. 스튜디오에서 고장환은 멋지게 말하면 `힙합퍼` 우스갯소리로 `힙찔이`라 일컫는 사실상 정의하기 쉽지 않은 요즘 젊은이들의 힙합 문화를 자신의 방식으로 표현했다. 더불어 이날 방송에서, 고장환을 `개그계의 홍상수`라고 칭찬하며 그의 영상 편집 능력을 칭찬하던 나몰라패밀리 멤버들의 자랑도 이 영상 하나로 증명됐으니. 웃기려는 고의로 누군가를 상처입힐 만큼의 선도 넘지 않는 오래 벼린 균형감. 개그맨으로서 이들이 가진 아이디어와 표현력은 확실히 떠오를만했다. 방송이 아닌 공연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장난삼아 올린 영상 하나가 파급력을 불러온다. `유행을 피해 다니면서도 유행이 되는 부류` 이들이 바로 힙스터다.

티비텐플러스 본편은 사심 빼고 추천한다. 한 시간 마음껏 웃을 수 있다. 꾸밈없이, 중간중간 등장하는 SALT PEPPER PD (변용수 CP)와 나몰라패밀리의 위트 줄다리기는 재편집 없는 지극히 날 것 그대로의 `핫쇼`다.




- PK헤만: 안녕하십니까. 매주 목요일 대한민국의 아티스트들과 이모저모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는, <PK헤만의 라이브칼럼 A3 : All About Artist> 시간입니다. 오늘은 피곤할 때는 오로나민씨. 웃고 싶을 때는 김경욱·고장환·김태환 씨? 이렇게 얘기하고 싶네요. 나몰라패밀리를 모셨습니다.
- 나몰라패밀리(김경욱·고장환·김태환):
안녕하십니까. 록 밴드 나몰라패밀리입니다.

# SCENE 1. 오랜만에
Q. PK헤만: 오~ 오늘은 록 밴드 스타일로. 가죽 잠바들을 다들 입고. 이거 다 같은 브랜드에요?

A. 김태환(이하, 태환): 도매에요.
Q. PK헤만: 각자 입은 가죽이 조금씩 달라요.
A. 김경욱(이하, 경욱): 같은 동대문 제품이긴 한데. 광희. 제일평화. 제일평화. 시장만 조금 달라요.
Q. PK헤만: 태환이 옷이 가장 좋은 것 같아!
A. 태환: 역시. 뭘 좀 아셔~
A. 경욱: 안경 벗으셔야 할 것 같은데요, 형. 그래서 잘 안 보이시는 것 같은데. (일동 웃음)
Q. PK헤만: 저희가 편하게 말을 해도 시청자분들께서 이해해주실 거에요. 저희는 사실 서울예대 선후배 관계입니다. 대학 다닐 때부터 다들 스타일 좋았지. 옷도 잘 입고 다니고 그랬어. 너희가 03학번인가?
A. 경욱: 저는 02학번이요. 태환이가 03!
Q. PK헤만: 어? 난 왜 너희 둘이 동기라고 생각하고 있었지?
A. 태환: 그게 학교를 오래 다니셔서......
A. 경욱: 괴담 생각하시면 돼요. 계속 잊을 때면 보이시고. (일동 웃음)
A. 경욱: `지환(PK헤만의 본명) 형`하면 생각나는 에피소드 하나 이야기해도 되나요? 저희 같이 수업을 들은 적이 있었어요. 형 항상 강의실 뒤에서 얼굴은 멍들어 있고 숙취가 있으신 채로 힘들어하셔서. 제가 "형 왜 그러세요?" 물으면 "어제 나 이태원에서~" 하면서 많은 전설을 쏟아내셨지.
Q. PK헤만: 정말 난감하네. 지금 래퍼들도 그때 나랑 같이 다들 이태원 한량이었다니까. (일동 웃음)
A. 태환: 나는 진짜 그때는 진중한 형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때는 그래도 젠틀하면서 웃겼거든. 학교 다닐 때 무서운 인상도 있었어. 발대식 때였나. 지환 형이 들어오더니 온주완 씨한테인가, "야. 애들 준비시켜" 이러는데, 기가 다들 세더라고. 포스 있었어.
A. 고장환(이하, 장환): 이렇게 학연을 얘기하실 거면.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일동 웃음)
Q. PK헤만: 그만 얘기하자. 하하. 장환 씨 화나겠어. 방송연예과 선후배들이 날 예뻐했지. 당시 파이팅이 넘쳤어. 나는 사실 실음과를 `씨름과`라고 생각할 정도로 무식했어. 근데 내 대학 시절이 점점 건달처럼 묘사되가고 있는 거 아니야?
A. 장환: 저희 방송에 나오신 것 같은데요?
A. 경욱: 당시 형은 히피였지.
A. 태환: 나는 `서울예대에 미래가 없는 사람이 한 명 있구나.`하고 생각했어. (일동 웃음)





# SCENE 2. 나몰라패밀리 이야기
Q. PK헤만: 정통 `개가수`(개그맨과 가수의 합성어)면 또 나몰라패밀리니까. 개그면 개그, 노래면 노래, 공연이면 공연. 빠지는 것 없지. <웃찾사>(SBS, 2003-2010) 전성기를 거쳐서 직접 론칭한 공연 브랜드 `나몰라패밀리 핫쇼`(이하, 핫쇼) 인기도 대단하더라.
A. 경욱:
위로 올라가면. 틴틴파이브, 컬트삼총사, 그리고 유브이가 있죠. 틴틴파이브 김경식 선배님은 `서태순과 아이들`로 활동하실 정도로 엄청난 끼를 겸비하셨어요. 얼마 전에 핫쇼 공연장에 오셔서 응원도 해주시고 가셨어요.
Q. PK헤만: 오, 부럽다! 장환 씨는 나몰라패밀리에 어떻게 합류하게 됐어요?
A. 장환: 아니 제가 들어간 게 아니고. 제가 있는데 둘이 들어온 거예요. (일동 웃음)
A. 경욱: 원래 저희는 오래된 친구예요. 함께 개그를 짜는 일은 늘 있었어요. 재우 형이랑은 나몰라패밀리 개그를 짜고 있었고, 장환이랑은 또 다른 개그를 짜고 있었고. 다들 같이 함께했었어요.
A. 장환: 근데 나몰라패밀리 개그가 잘 됐죠. 그래서 재우 형을 군대로 보냈죠. (일동 웃음)
A. 경욱: 원래 둘이 군대 시기가 겹쳤는데, 그렇게 됐죠. 재우 형도 당연히 나몰라패밀리에요!
Q. PK헤만: 재우 씨는 그럼 탈퇴 개념인가?
A. 경욱: 요즘 아이돌 그룹에서 경력이 쌓이면 졸업을 하고 유닛 활동을 하잖아요. 그런 개념이에요.
A. 태환: 나 카메라 감독님이 저렇게 비웃는 거 처음 봤어요. (일동 웃음)
Q. PK헤만: 예전에 경욱이 보면 마냥 순수하기만 한 느낌이었는데. 요즘은 어떤 의미로, 날 보는 것 같다. 하하
A. 경욱: 왜요. 저도 형님처럼 될 거에요! 나중엔 옆 가방 쓱 가지고 다니면서, 후배들 부르고. (일동 웃음)
Q. PK헤만: 하하. 나처럼 되면 안 된다. 하여튼 이제 보니까 나몰라패밀리는 완성된 그림이네. 방송 쪽이 조금 시들한 데는 이유가 있어요? .
A. 경욱: 채널 틀면 나오거나, 인터넷 검색하면 누구나 볼 수 있는 개그를 하고 싶지 않았어요. 우리를 보시고 싶은 분들을 공연장으로 초대하는 거죠. 더 가까이에서 우릴 본다면 저희가 더 좋아질 거라는 확신도 있었고요.
A. 태환: 멀리 보고 있어요. 급하지 않아요. 유재석 형님도 오래 가시겠지만, 저희 세대에서 교체될만한 걸출한 개그맨이 분명히 나올 거니까.
A. 경욱: 유재석 선배님 얘기는 왜. 유재석 선배님은 정말 몇십 년이고 개그계를 지키실 것이기 때문에 비교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요. 수습합니다. 팀이지만 각자 생각은 다르니까. (일동 웃음)



PK헤만의 라이브 칼럼 A3 | 난리 난 힙스터 나몰라패밀리, 그리고 핫쇼 ② 로 이어집니다.

※ 티비텐플러스 <PK헤만의 라이브칼럼 A3 : All About Artist>에서는 매주 개성 넘치는 `아티스트(여기서 아티스트란, 창작 또는 표현 활동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넓은 의미의 종합예술가를 칭함)`를 라이브 생방송에 초대합니다. <PK헤만의 라이브칼럼 A3 : All About Artist> 라이브 방송과 VOD 콘텐츠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티비텐플러스(TV10plus)` 앱을 다운로드해 시청할 수 있습니다. (사진 = 나몰라패밀리 기획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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