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빈·연우진 주연…22일 밤 10시 첫방송
연우진에 대한 관심이 드겁다.
연우진 박은빈이 20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새 수목드라마 `이판사판`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기 때문.
연우진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핫이슈 연예가 키워드로 등극했다.
`이판사판`은 오빠의 비밀을 밝히려는 법원의 자타 공인 `꼴통 판사` 이정주(박은빈)와 그녀에게 휘말리게 된 차도남 엘리트 판사 사의현(연우진)의 정의 찾기 프로젝트를 그렸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 후속으로 SBS TV가 22일 밤 10시 첫선을 보이는 수목극 `이판사판`은 중의적 제목이다. `막다른 궁지`를 뜻하는 말이자, 이씨 성을 가진 판사와 사씨 성을 가진 판사를 뜻하기도 한다.
제작진은 20일 "주인공의 직업이 판검사, 변호사인 드라마는 많았지만, 법원을 주 무대로 판사들과 직원들의 삶을 리얼하게 파헤친 이야기는 없었다"며 주요인물들이 판사로 채워진 드라마를 선보인다고 소개했다.
드라마는 로스쿨도 조명한다. 제작진은 "사법고시 시대가 막을 내리고 본격적인 로스쿨 시대가 도래했다"며 "우리 드라마는 로스쿨의 괴짜, 아웃사이더들이 `오판 (잘못된 판결) 연구회` 활약을 통해 진정한 법조인으로 거듭나는 성장기"라고 밝혔다.
박은빈이 `이판` 이정주를 연기한다. 가족사가 기구하다. 아버지는 사법고시 실패로 자살했고, 오빠는 미성년자 강간살인죄로 무기수 복역 중이며, 엄마는 골병과 화병으로 끝내 사망하고 말았다.
이정주는 불우한 가족사를 뒤로하고 출세하고야 말겠다는 일념으로 판사가 된다. 그런데 막상 법복을 입고나니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욱`하는 성격 탓에 `분노조절장애 판사` `막가파 판사`로 불리며 법원 내 요주의 인물로 찍혀 버린다.
박은빈은 "이정주는 정의로운 판사보다는 잘 나가는 판사되고 싶었던 인물"이라며 "그러나 여러 사건을 겪으면서 정의를 원상복귀하기 위해서 이판사판 뛰어다닌다"고 설명했다.
연우진이 `사판` 사의현을 연기한다. 아버지에 이어 판사의 길을 걷게 된 지혜롭고 정의로운 판사다. 이정주와 티격태격하면서도 이정주가 위기(날치기, 법정 인질극 등)에 처할 때마다 도와주면서 미묘한 관계를 맺어간다.
연우진은 "판사들의 이야기를 극적으로 풀어가기보다는 면밀하게 엿보는 드라마의 결이 좋았다"며 "일반적인 기승전결 접근과는 달라서 매력이 있었고, 로맨틱코미디의 색깔을 뺄 수 있을 것 같아서 욕심이 났다"고 말했다.
상반기 SBS `수상한 파트너`에서 연쇄살인범을 연기한 동하가 이번에는 검사로 변신한다.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아 `미친개`로 통하는 강력부 검사 도한준 역이다.
그룹 베스티의 해령이 재벌 3세이자 로스쿨 학생 진세라를 맡았다. 과외 교사였던 사의현을 열렬히 짝사랑한다.
이들 주연 4인방보다 중견 연기자들이 더 `짱짱`하다. 김해숙, 이덕화, 최정우, 김희정, 이문식, 우현, 배해선 등이 판사 혹은 판사의 가족을 맡아 극을 풍성하게 만든다.
연우진 이미지 = 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