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쇼핑 지분 일부를 매각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오늘(21일) 공시를 통해 롯데쇼핑의 보유주식 378만4292주 가운데 100만2883주, 3.57%를 시간외매매로 처분한다고 밝혔습니다.
주당 처분 단가는 21만4000원으로 매각금액은 2146억원에 달합니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신 회장의 롯데쇼핑 보유지분은 13.46%에서 9.89%로 낮아졌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신 회장이 매각자금을 이용해 계열사들이 보유한 롯데지주 지분을 매입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롯데가 그룹 내 4개사(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를 분할·합병해 롯데지주를 만들면서, 새로운 순환출자 고리 8개와 상호출자 5개가 생겼습니다.
롯데는 이 고리를 공정거래법에 따라 발생일로부터 6개월 이내인 내년 4월까지 없애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매각자금이 쓰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개인적인 거래로 구체적인 사안을 파악하기 어렵지만 대출금 상환과 각종 소송 등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결정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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