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최장의 방조제 건설 사업인 새만금 개발이 공사를 시작한 지 2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미완의 대기`로 남아있습니다.
정부는 새만금 개발공사를 설립하고 적극적인 투자 유치를 통해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입니다.
서태왕 기자입니다.
<기자>
전라북도 군산과 부안을 연결해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를 건설하는 새만금 개발 사업.
개발면적만 총 409㎢. 쉽게 말해 서울 전체의 2/3에 해당할 정도로 규모가 큽니다.
지난 1991년 첫 공사를 시작해 내년 준공이 목표였지만 현재 공사 진척률은 20%에 불과합니다.
국비 투입이 지지 부진했고 각종 소송과 환경 문제 등까지 겹치며 20년이 넘도록 제자리에 머무른 겁니다.
하지만 새 정부가 100대 국정과제에 새만금 개발사업을 포함한 이후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정부는 새만금 개발을 총괄하는 공사를 설립해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김동준 새만금 개발청 계획총괄과장
"공사설립을 준비해서 6개월 내에 공사 출범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공공매립이 주(업무)일 것이고 매립한 부분에 대해서는 투자 유치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본금 3조원 규모로 설립되는 새만금 개발공사는 국제협력용지와 관광레저용지 매립 등 공공매립을 주도하게 됩니다.
새만금 일대에 기반 시설을 마련하고 인허가와 정책을 수행하는 업무는 기존 새만금 개발청이 계속 담당할 예정입니다.
새만금 활성화의 가장 큰 과제인 투자 유치도 속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근 3천400억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리튬 제조 시설을 유치한 데 이어 대규모 관광레저단지 조성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습니다.
새만금 개발 사업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지만 충분한 예산 확보와 꾸준히 제기되는 환경 오염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한국경제TV 서태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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