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베트남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홍 대표는 감기몸살로 이날 의원총회에 불참하는 대신 김태흠 최고위원을 통해 "국정조사는 물론, 특검을 통해 검찰의 특활비 법무부 상납 사건 등을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가 `특활비 특검`의 수사 대상으로 꼽은 것은 ▲김대중(DJ)·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특활비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국정원 특활비 ▲현재의 검찰 특활비 등이다.
다만 박근혜 정부 시절에 발생한 국정원의 특활비 청와대 상납 의혹 등에 대해서는 검찰이 계속해서 수사를 하도록 해야 한다는 게 홍 대표의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최고위원은 당초 의총에서 "특활비 관련 검찰 수사에 응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당론으로 정하고, 특검법이 시행될 때 특검에 의해 수사를 받아야 한다는 게 홍 대표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홍 대표는 곧바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자신의 메시지가 잘못 전달됐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현재 검찰에서 최모 의원에 대해 진행 중인 국정원 특활비 수사에 응하지 말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며 "국정원 특활비가 과거 정부의 관행이었기 때문에 김대중·노무현 정부 특활비도 공정하게 수사하도록 특검을 추진하는 것이 옳다고 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김 최고위원을 통해 소개된 자신의 특검 관련 메시지가 국정원 특활비 수수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최경환 의원을 비호하기 위해 특검을 추진하는 것처럼 비치는 데 대해 선을 그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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