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홋카이도(北海道)의 한 무인도 주변에서 북한 선박과 선원들이 발견됐다고 NHK 방송이 29일 보도했다.
일본 해상보안본부는 이날 오전 9시30분께 홋카이도 남부에 위치한 무인도 마쓰마에코시마(松前小島)의 북동쪽 12㎞ 해상에서 북한 선원 10명이 타고 있는 목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선원들은 "북한에서 온 승조원 10명이 타고 있다. 악천후 때문에 무인도에 일시적으로 피난했다"며 "배의 연료는 있지만 음식이 없어 제공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상보안본부는 선원들이 타고 있는 배를 기상 상황이 좋은 지역으로 유도한 뒤 배 안을 검사하는 등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최근 동해 쪽 일본 해안에는 북한 선박과 선원들이 표류해 오는 사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일본 경찰은 지난 23일 아키타(秋田)현 유리혼조시(由利本莊市) 해안에서 표류해 온 북한 국적 추정 남성 8명을 발견해 보호하고 있다.
또 해상보안본부는 지난 27일에도 아키타현 오가시 해안에 떠내려온 목선 1척 내부에서 8명의 시신을 발견했다.
일본 북서쪽 해안에는 매년 가을~겨울을 중심으로 북한 어선이 떠내려오는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작년의 경우 1년 동안 북한 어선 66척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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