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추가 금리 조정 여부에 대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 총재는 오늘 기준금리 인상 결정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과 국내외 기준금리 여건 변화,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며 완화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내년 1~2회 금리 인상에 대한 질문에 이 총재는 "시장의 그런 기대가 적절한지 여부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즉답을 피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이번에 기준금리를 1.5%로 0.25%포인트 인상했지만 연속적인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총재는 이번 금리 인상에 대해 "경기 성장세를 뒷받침한다는 기본적인 스탠스를 전제로 완화정도를 조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총재는 기자간담회 이후 "성장세가 생각보다 강하고 내년 3% 수준의 성장세가 가능한 상황에서 가만히 있으면 완화 정도가 더 강해진다"며 "긴축이 아니고 더 완화로 갈 상황은 아니라는 의미에서 완화정도의 축소가 필요하다"고 금리 인상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금통위 내에서 금리 인상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는 점도 향후 완만한 금리 인상을 예상하게 합니다.
이번 금리 인상 결정에는 조동철 위원이 현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소수의견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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