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처럼 6년 5개월 만에 기준금리가 인상됐지만 증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주를 이룹니다.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감이 이미 시장에 선반영돼 있는데다 향후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으로 풀이할 수 있어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더 올라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유주안 기자입니다.
<기자>
주식시장에는 이번 금리인상을 호재로 해석하려는 분위기가 강합니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주식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게 되지만, 이번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은 시중 자금 회수보다는 경기회복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을 막기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이와 관련해 이주열 한은 총재는 본회의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통화정책은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금리인상이 충분히 예견됐고, 향후 속도도 빠르지 않을 것이란 예측도 주식시장을 안심시키는 요인입니다.
실제로 미국이 지난 2015년부터 양적완화 종료와 더불어 기준금리를 인상해왔지만 주식시장은 도리어 사상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백인석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미국에서도 보면 기준금리 인상 후 주식시장 최고치 경신 이어갔다. 그 이유는 경기가 좋아졌다는 점과 금리의 정상화 과정이라는 측면에서.. 위험자산 선호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음"
또 이번 금리인상으로 미국과의 금리 역전에 따른 자본 이탈 우려가 줄어들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금리인상을 기점으로 원달러 환율 급락세가 진정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시사 이후 원화 강세가 두드러지며 원달러 환율이 1145원40전에서 1076원80전까지(29일 기준) 가파르게 떨어졌습니다.
이는 기준금리 인상을 선반영한 움직임으로, 전문가들은 실제 금리인상이 되고난 이후부터는 환율이 안정된 흐름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인터뷰]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센터장
"원화의 펀더멘탈과 달러 약세, 위험자산 가격상승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원화강세를 지원하면서 환율이 많이 빠졌는데, 원화강세 재료가 앞으로 유효하다 해도 달러와 위험자산의 방향이 올해만큼 일방적으로 원화강세 지원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한국은행이 향후 환율이 과도하게 변동할 경우 시장안정 차원에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도 외환시장을 진정시켜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환율시장이 안정될 경우 타격이 우려됐던 수출기업들의 부담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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