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꾸미기 열풍‘...성장부진 백화점 "고맙다"

입력 2017-12-01 17:16   수정 2017-12-01 16:55



    <앵커>

    경제성장 초기에는 겉으로 보이는 '입는 것(의)'에 대한 소비가 가장 빠르게 늘지만 선진국이 될수록 '집'(주)과 '먹는 것'(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데요.

    국내서도 집 꾸미기 열풍이 불면서 제로성장에 직면한 백화점들이 돌파구로 인테리어 상품과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1~2인 가구 증가에 이어 집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거나 가까운 지인들과 홈 파티를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자연스레 '집 꾸미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민지 직장인

    “친구 신혼집 집들이가 있어서 선물용으로 구매하려고 왔습니다. 요즘 집 꾸미고 사진찍는 게 유행이다 보니 커트럴이나 식기 위주로 보고 있는데요. 비싼 제품이지만 선물로 받으면 좋을 거 같아서 그쪽으로 보고 있습니다.”

    SNS(인스타그램)에서도 '#집스타그램‘이나 '#인테리어'사진만 600만 건에 달해 집꾸미기에 대한 관심이 높단 걸 알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유통업계의 맏형' 노릇을 해온 백화점 업계가 ‘제로성장’위기에 직면하자 돌파구로 리빙(Living) 부문을 강화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섭니다.

    <인터뷰> 조재훈 신세계 백화점 생활MD 바이어

    “리빙은 올해 누계로만 봐도 27% 성장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백화점 전체 장르가 1%에서 제로 성장을 하는 상황에서 리빙 성장세가 좀 더 이어지지 않을까해서 상품 기획이나 다양한 브랜드 입점, 팝업스토어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볼 생각입니다.”

    신세계 백화점은 한 층 전체를 리빙에 할애했습니다.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를 입점시킨 것은 물론, 조명과 소파 등 카테고리별로 편집존을 구성해 소비자가 한자리에서 다양한 브랜드를 비교하고 체험해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현대백화점이 지난 2007년부터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는 프리미엄 리빙 편집매장(H by H)은 월 매출만 2억5천만 원으로 국내 최고 수준입니다.

    <인터뷰> 최석 현대백화점 리빙

    “리빙에 대한 관심도가 올해 들어 많이 높아졌습니다. 불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두 자리수 신장세를 보이고 있고요. 미국 최대 홈퍼니싱 기업인 윌리엄소노마를 단독으로 입점 유치하면서 (국내 독점판매 계약을 맺은) 4개의 브랜드를 전국각지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대는 리빙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정하고 유통업계에선 이례적으로 리빙 트렌드를 예측하고 사업모델 개발과 전략을 수립하는 별도의 전담조직까지 만들었습니다.

    롯데백화점 또한 덴마크와 스웨덴, 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의 리빙 상품을 선보이는 편집숍 엘리든 홈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웅 롯데백화점 대리

    “해외 직매입 리빙 편집 매장을 확대 운영하는 한편, 개성 있고 독특한 인테리어 소품 브랜드를 다양하게 유치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저가 라이프스타일숍인 미니소와 플라잉타이거코펜하겐도 백화점 내에 입점시켰습니다.

    특히, 플라잉타이거 코펜하겐의 경우 전체 상품의 90% 이상이 1만 원 이하로 구성된 데다 개성 넘치는 디자인에 실용성까지 갖춰 인기가 높습니다.

    과거 소유의 개념이던 ‘집’이 주인의 개성을 담는 공간으로 인식되면서 ‘작은 사치’를 추구하는 고객들을 잡기 위해 백화점 업계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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