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승객이 잃어버린 돈, 3년간 13억원 달해

이근형 기자

입력 2017-12-0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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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에서 승객이 잃어버리는 돈이 최근 3년간 13억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서울 지하철 1~8호선에 접수된 현금 유실물이 총 2만4,260건, 13억8천만원에 이른다고 3일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경찰로 넘어간 돈은 1억3천만원으로, 나머지 85%는 주인에게 모두 돌아갔습니다.
현재 주인이 찾아가지 않은 유실물은 서울교통공사가 습득일로부터 7일 이내에 경찰서로 넘기고 이후 9개월간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국가로 귀속하고 있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전체 유실물 가운데 현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7% 수준이지만 최근 3년간 건수와 금액이 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현금유실금액은 2014년 3억4천만원에서 지난해 5억8천만원으로 1.7배 증가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짐과 현금이 많은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지하철에서 잃어버린 물건을 되찾은 건수가 지난해 월 평균 122건에서 올해 142건으로 늘어나는 추세에 있어 소지품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지하철에서 물건을 잃어버렸을 때는 열차를 탄 시간 또는 내린 시간과 승강장 바닥에 적힌 탑승 칸 번호만 정확히 알아도 직원이 물건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 지하철에서 습득한 모든 유실물은 지하철 9호선을 제외하고 경찰청 유실물 포털 lost112에 접속하면 조회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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