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멀다 하고 대책이 쏟아지고 있지만 서울 아파트값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공공주택 100만 호 공급을 골자로 하는 주거복지로드맵이 발표된 이후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이근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의 상위평균가는 최근 한 달 새 1억2천만 원이나 올랐습니다.(16억1,500만원-> 17억4천만원)
8.2 부동산 대책으로 재건축 규제가 강화되면서 거래할 수 있는 매물이 부족해지자 가격이 치솟은 겁니다.
[인터뷰] 한국감정원 관계자
“재건축 조합원 지위양도 금지가 생겼잖아요. 거래가능한 단지가 많지가 않거든요. 잠실주공5단지라든지 은마아파트나 거래가능한 단지들이 몇 개 없다보니까 호가랑 실거래가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주거복지로드맵이 발표된 지난달 29일을 전후해 서울 주요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커지고 있습니다.
당초 주거복지로드맵에 반영될 예정이던 임대사업자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방안이 빠지면서 다주택자들이 좀처럼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정부가 공급하겠다는 공공주택 100만 호 계획에서 서울지역 공급계획이 빠지면서 ‘서울 부동산 불패’라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지금 당장은 거래는 안 되고 호가만 높은 상황이지만 결국 거래도 활발해 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팀장
“가격이 빠져야 되는데 왜 안 빠지는 거야. 심지어 더 올라. 이러면서 지금 머뭇거리거든요. 일단은요. 그 과정에서 거래량이 좀 줄 순 있어요. 근데 머뭇거리다가 이 가격이 올라가는걸 보면 또 매매수요가 생기면서 거래량이 회복할 수가 있거든요.”
일부에선 서울 투기지역 집값이 계속 오를 경우 정부가 강동구 상일동이나 송파구 방이동, 서초구 내곡동 일대의 그린벨트를 해제해 신규택지 공급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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