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죄 폐지 반대 100만인 서명운동에 들어간 한국천주교가 서명운동을 일반 국민 대상으로 확대한다.
6일 천주교에 따르면 주교회의 상임위원회는 최근 열린 회의에서 신자들을 대상으로 시작한 서명운동을 대국민 운동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협의회(이하 평협)와 한국 레지오 마리애 등 평신도 단체들에 지난 5일 공문을 보내 천주교 신자가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도 서명운동을 전개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국 규모의 평신도 협의체인 평협은 지난달 `평신도 희년`을 맞아 채택한 다짐문에서 낙태죄 존치에 앞장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평협 관계자는 "각 지역 교구 평협과 산하 단체들을 통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천주교는 앞서 지난 3일 전국 16개 교구에서 신자들을 대상으로 한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천주교는 서명운동을 통해 모인 폐지 반대 의견을 낙태죄 조항의 위헌 여부를 심리 중인 헌법재판소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천주교는 지난 1992년에도 낙태를 허용하는 형법 개정 움직임에 반대하며 법안 통과 저지를 위해 100만여 명의 서명을 받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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