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차 산업혁명을 말할 때 자율주행차, 드론 같은 무인이동체를 빼놓을 수가 없죠.
그렇지만 우리나라의 경쟁력은 미국과 중국 등 선진국에 비해 많이 뒤지는 상황입니다.
이에 정부가 현재 7위에 불과한 우리 무인이동체 기술력을 10년안에 3위까지 끌어올리는 장기 계획을 내놨습니다.
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율주행차 탐지 센서 등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이른바 'ADAS'를 세계 최초로 만든 이스라엘의 스타트업 모빌아이.
자율주행차 사업의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올 초 인텔이 153억달러, 우리돈으로 약 17조원에 회사를 인수했습니다.
자율차 시장이 80조원 규모로 성장할 거란 기대에 직원 600여명 회사 인수를 위해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금액을 써낸 겁니다.
자율주행차를 비롯해 드론, 무인선박 등 무인이동체 관련 시장 규모는 점차 커지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영세한 중소업체들이 담당하고 있어, 시장점유율이 2.7%에 불과합니다.
이에 정부는 선진국과 비교해 60%에 불과한 국내 무인이동체 원천 기술력 확보하고자 10년 로드맵을 마련했습니다.
<인터뷰> 이진규 과기정통부 1차관
"이번 (무인이동체)로드맵은 기술과 제품으로 구현하는 차세대 무인이동체에 대한 상세한 풀 스케일의 종합 기술개발 설계도입니다"
탐지 및 인식 기술 등 무인이동체에 들어가는 공통핵심 기술 6개, 활용도에 따른 5개 플랫폼으로 나눠 기술개발 방향을 설정해,
2023년 배송용 드로이드를 시작으로 10년안에 통근용 개인드론, 재난용 무인이동체 등의 원천기술을 확보합니다.
이를 위해 과기부는 먼저 내년 드론과 3D 카메라 기술 등에 120억원을 투입하고,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10년간 약 5,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합니다.
현재 국내 업체가 생산 중인 무인 드론의 경우 대부분 중국산 부품을 수입해 쓰는 상황.
정부는 10년 로드맵이 완성되면 현재 약 2,000억원에 불과한 우리나라 무인이동체 수출액이 18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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