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히토(明仁) 일왕의 생일을 축하하는 행사가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주한 일본대사관 주최로 열렸다.
일본은 아키히토 일왕의 생일(12월 23일)을 일종의 국경일로 기념하고 있으며 매년 12월 각 재외공관에서 주재국 인사들을 초청해 축하 리셉션을 열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을 비롯한 외교부 관계자, 주한 외교단, 한일 양측 기업 관계자 등 약 700명이 참석했다.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는 인사말에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의 한일간 소통을 긍정 평가하고,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협력 등 양국 교류·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텔 입구에서 행사 시간 약 한 시간 전부터 일부 시민단체 회원들이 행사개최에 항의했지만 별다른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다.
지난해 열린 리셉션 행사에는 주한 외교단과 임 차관을 비롯한 외교부, 기업 관계자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앞서 아키히토 일왕은 지난해 8월 생전 퇴위(살아있는 동안 왕위를 왕세자에게 넘기는 것) 의향을 밝혔으며, 일본 정부는 지난 1일 그가 2019년 4월 30일 퇴위하고 아들 나루히토(德仁) 왕세자가 다음날(5월 1일) 즉위하는 일정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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