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휘청'...최승호 '칼' 뽑았다

입력 2017-12-0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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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최승호 신임 사장 "배현진, 책임 물을 수밖에 없어"(종합)
MBC 새 사장에 `해직PD` 최승호씨…5년만에 복귀
최승호 사장 "국민 신뢰 다시 찾겠다…최우선 과제는 해직자 복직"
최승호 "실망이 아닌 꿈과 희망을 주는 MBC가 되길 위해 노력할 것"



배현진 운명이 아슬아슬하다. 반면 최승호 사장은 웃으면서 출근했다. 이 장면은 각종 언론을 통해 일제히 보도되고 잇다. 배현진과 최승호 사장이 주요 포털 실검 1위를 차지하는 이유다.

MBC 신임 사장에 MBC 해직PD인 최승호(56) 뉴스타파 PD가 선임됐다. 그리고 그의 일성은 강하다.

최승호 사장은 8일 방송된 CBS 표준 FM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방송사 정상화와 관련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는 것이다. 뉴스 바로 세우고, 시사 프로그램 바로 세우고. 그래서 정말 MBC가 과거와 같은 그런 모습이 아니고 정말 국민께 믿음을 줄 수 있는 방송으로 빨리 거듭나는 것.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승호 사장은 인적 쇄신 작업과 관련, “여러 가지 많은 권한남용이라든지 부패 사건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에 책임이 있는 분들에 대해서는 ‘MBC 재건위원회’(가칭) 노사 공동의 위원회를 통해서 거기서 그 문제를 좀 다루고 조사도 하고 해서 응분의 책임을 묻도록 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과 배현진 아나운서 등의 거취에 대해서는 최승호 사장은 작심한 듯 직격탄을 쏟아냈다.

최승호 사장은 “신동호 아나운서 같은 경우는 과거 아나운서국에서 무려 11명의 MBC 얼굴이었던 아나운서들이 떠나가도록 만들고, 열 몇 명의 아나운서들이 자기 일을 못하고 부당 전보되도록 하는 데 상당한 책임이 있는 것으로 지금까지 드러났다”라며 “그래서 그분은 저희가 생각할 때는 회사가 합당한 절차를 거쳐서 그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조사하고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배현진 앵커는 지금 앵커를 맡고 있는데 그 부분은 보도본부에서 새로운 앵커 체제를 아마 마련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최승호 사장은 ‘배현진 앵커를 교체한다는 말이냐’는 질문에 “보도본부에서 아마 계획해서 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는 앞서 지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최승호 씨를 비롯해 이우호 전 MBC 논설위원실장, 임흥식 전 MBC 논설위원 등 사장 후보 3명을 대상으로 공개 면접을 진행하고, 투표에서 재적 이사 과반의 지지를 얻은 최승호 씨를 MBC 사장에 내정했다.

최승호 사장은 이사회 직후 열린 MBC 주주총회에서 사장으로 최종 선임됐다. 새 사장의 임기는 지난달 13일 해임된 김장겸 전 MBC 사장의 잔여임기인 2020년 주주총회 때까지다.

최승호 사장은 경북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MBC에 입사해 시사교양국 `PD 수첩` 책임 PD, `W` 책임 PD로 활동했다.

그는 2010년 PD수첩 제작진으로 일하며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다루는 프로그램을 제작했다가 경영진과 갈등을 빚었고 2012년 파업 참여를 이유로 MBC에서 해직됐다.

해직 이후에는 독립언론 뉴스타파에서 PD와 앵커로 활동했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 정권의 언론장악 시도를 고발한 다큐멘터리 영화 `공범자들`을 제작, 지난 8월 개봉하기도 했다.

당시 최승호 사장은 "MBC가 긴 세월동안 어려운 과정을 겪었고 그 과정에서 국민들에게 많은 실망 끼쳐드렸는데 다시 국민께 돌아가게 됐다"며 "중요한 책무를 맡았는데 꼭 다시 국민의 신뢰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승호 사장은 MBC의 최우선 과제로 `해직자 복직`을 꼽고 "앞으로 MBC를 이끌어갈 분들을 선임해 MBC의 새로운 체제를 구축하는 게 당장 발등에 떨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최승호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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