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11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6.1도로, 평년(-2.2도)보다 4도 가까이 낮았다.
인천도 -5.6도를 기록하며 평년(-1.6도)보다 4도 낮게 내려앉았고, 강릉 역시 평년(0.3도)보다 5도 낮은 -4.7도까지 기온이 떨어졌다. 속초(-6.7도·평년 -0.4도)와 백령도(-6.6도·평년 -0.1도)는 평년보다 6도 넘게 기온이 하강했다.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게 내렸다. 체감온도는 외부에 있는 사람이나 동물이 바람과 한기에 열을 빼앗길 때 느끼는 추운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체감온도는 서울 -13도, 인천 -12도, 수원 -11도, 충북 제천 -14도, 경북 봉화 -10도 등 곳곳에서 -10도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정오 기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일부 중부 지방은 체감온도 `경고`(-15.4∼-10.5도 미만) 단계에 든 상태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부근 상층에서 한기를 가진 저기압이 장기간 머물면서 계속 찬바람을 불어넣고 있다"며 "우리나라 양쪽에 있는 고기압들이 이 저기압을 움직이지 못하게 가둬놓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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