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에 임금동결·임금피크제 등 자구안 제시

임동진 기자

입력 2017-12-12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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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실적 적자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금호타이어가 경영정상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금호타이어는 오늘(12일) 열린 ‘제36차 본교섭’에서 ‘구성원들의 고용보장과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안을 노조측에 제시하고, P-플랜을 포함한 구조조정을 피하고 생존을 위해 성실한 자구안 이행을 약속하는 노사동의서를 노조 측에 요청했습니다.
자구안은 타이어 업계 평균 영업이익률 12.2%를 기초로 경영정상화에 필요한 금액2,922억을 산정하고, 최우선적으로 필요한 목표금액 1,483억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으로 구성됐습니다.
구체적 내용은 생산성 향상·무급 휴무·근무형태 변경 등 경쟁력 향상 방안, 경영개선 절차 기간 중 임금 동결, 임금체계 개선과 조정, 임금 피크제 시행, 복리후생 항목 조정,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 개선 등입니다.
또 금호타이어는 이와 별개로 노사간의 합의가 지연되어 경영정상화 시기를 놓치거나 노사 합의 불발에 따른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서 경영상 정리해고에 대한 계획도 준비한 상태입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2014년 말 워크아웃을 졸업한지 만 3년이 안됐지만 회사는 적자 구조가 심화, 누적되어 워크아웃 당시보다 더 큰 위기에 빠져 있다”며 “회사가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생존하기 위해서는 두 번째 주어진 경영정상화의 기회를 반드시 살려야 하며, 전 구성원의 동참과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우리가 스스로 경영정상화에 대한 가능성을 시장과 채권단에 보여주지 못한다면, P-플랜을 비롯한 법정관리와 구조조정은 절대 피할 수 없다”며 “지금은 누구의 잘못인지를 따지는 것보다는 우리의 현실을 직시하고 노경이 협력해서 소중한 일터를 지켜내야 하며, 금호타이어 회생의 첫 단추가 자구안에 대한 ‘노사 동의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노동조합과 사원들에게 구체적인 경영정상화 계획을 설명하고 자구안에 대한 노사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광주와 곡성, 평택공장에서 전 사원을 대상으로 한 ‘경영정상화 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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