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각 은행과 증권사별로 판매한 펀드들의 수익률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소비자들이 비교해보고 판매사를 고르도록 하기 위한 건데요, 이와 더불어 계열사 펀드의 판매 비중을 줄이도록 해 소비자들이 보다 다양한 펀드, 수익률 좋은 펀드를 소개받을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입니다. 유주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당국이 각 판매사별로 판매한 펀드 수익률을 유형별로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펀드별, 운용사별로 수익률이 공개되고는 있지만 금융소비자 입장에서 제대로 된 비교, 분석이 어려운 측면을 고려해 이번에 대폭 개선했습니다.
소비자들은 이 자료를 보고 어떤 판매사가 판매한 펀드 수익률이 가장 좋은 지 비교해본 후 가장 좋은 펀드를 소개한 판매사를 찾아갈 수 있게 됩니다.
금융위원회는 13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투자자 보호와 업계 건의사항을 담은 자산운용시장 발전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이 방안에는 은행이나 증권사가 계열사의 펀드를 전체 판매액의 25% 이하로 낮추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계열사 펀드 가입을 유도하는 몰아주기 관행에 벗어나 비 계열사 펀드라도 수익률이 좋은 펀드를 소개하도록 유도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정부는 또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과 우체국, 단위 농협과 신협에서까지 펀드 판매를 점차 확대해 나가 판매사간 경쟁을 촉진시키기로 했습니다.
실질적으로 펀드수수료를 낮추는 방안도 나왔습니다.
펀드투자자가 매년 내야 하는 판매보수 가운데 자문비용 명목의 보수를 일정 기간이 지나고 나면 내지 않아도 되게끔 펀드클래스를 전환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인터뷰] 신동준 금융투자협회 신동준 본부장
"투자자 입자에선 기존 펀드투자 관련해 접할 수 있었던 정보 보다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조치도 담겼다. 예를 들면 펀드 투자할 때 클래스가 있는데 어떤 수수료 내는 조건으로 들어가는 지를 말하는 것이다. 이 부분의 명칭이 투자자 편의가 반영된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중심으로 바뀌는 그런 것들이 대표적인 것이다."
업계 건의 가운데 일부도 포함됐습니다.
운용사들이 매 분기마다 고객들에게 교부해야 했던 자산운용보고서를 반기마다 제출하도록 해 부담을 줄이도록 했습니다.
또 전문사모운용사의 최소자본금 요건을 현행 20억원에서 10억원으로 줄여 진입요건을 낮춰 운용사끼리의 경쟁을 촉진하는 효과도 기대됩니다.
다만 로보어드바이저 활성화를 위한 비대면 일임을 허용하는 내용이 이번 방안에서 빠져 업계 내에서는 아쉽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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