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은 14일 남경필 지사의 `경기도 포기` 발언 논란과 관련해 성명을 내 "1천300만 경기도민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고 1만2천여 공직자를 충격과 혼란에 빠뜨렸다"고 비판했다.
경기도청공무원노조는 "대내외적으로 힘든 시기에 경기도청 공직자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도민을 위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노력은 하지 않고 자신의 떨어진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SNS에 몰두하는 도지사에 대해 경기도청 공무원들은 실망감을 넘어 수치감을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남 지사는 산적한 도정 과제 해결에 매진하고, 상사 갑질과 부당한 인사로 혼탁해진 공직사회 개선을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해라"라고 요구했다.
남 지사는 지난 12일 밤 페이스북에 부연 설명 없이 불쑥 "저는 내일 경기도를 포기하겠습니다"라는 짧은 글을 올린 뒤 이튿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광역서울도`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를 두고 이재명 성남시장이 "주권모독"이라고 비판하는 등 곳곳에서 도지사로서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남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다시 올린 글을 통해 "`경기도 포기` 발언은 주권모독 의도가 아니다"라며 자신을 비판한 이 시장 등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 전에 낡은 (수도권)규제의 결과를 직시하라"고 역공세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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