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증가, 금리인상에도 오피스텔 인기 '여전'

입력 2017-12-1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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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인 가구 540여만 가구...1년 전 比 20여만 가구 증가
금리보다 수익률 높아…입지와 배후수요 탁월한 오피스텔 `눈길`

금리인상에도 오피스텔의 인기가 여전히 높다. 주 수요층인 1인 가구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다 여전히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어서다. 이렇다 보니 우수한 입지여건과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춘 지역 내 오피스텔에 수요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 2016년 국내 1인 가구수는 539만 7615가구로 전년(520만 3440가구) 보다 3.73% 증가했다. 지난 2000년까지만해도 1인 가구는 222만 4433가구에 불과했지만 △2005년 317만 675가구 △2010년 414만 2165가구 △2015년 520만 3440가구 등 5년 마다 100만 가구씩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인 가구의 가파른 증가로 1인 가구가 총 가구수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00년 15.54% △2005년 19.96% △2010년 23.89% △2015년 27.23% 등 가파르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별로는 세종시가 26.47%로 전년에 비해 1인 가구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충북 7.94%, 제주 7.52%, 대전 6.03%, 충남 5.35%, 강원 4.51%, 경북 4.33%, 인천 4.27%, 경기 4.04% 등의 순으로 전국 평균 증가율을 웃돌았다. 특히 세종(31.08%), 충북(7.84%), 제주(5.01%) 등의 지역에서는 오피스텔 주 수요층인 20~40대 1인 가구 증가율이 두드러진 모습이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금리가 인상됐음에도 오피스텔이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는 점도 오피스텔의 인기에 한 몫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한국은행은 6년 5개월만에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25% 올린 연 1.50%로 인상한 바 있다.

이처럼 금리는 인상됐지만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제자리 걸음이다. 지난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6개월 1.67% ▲12개월 2.43% ▲24개월 2.50% ▲36개월 2.54%이다. 한은의 금리인상(11월30일) 당시 평균금리가 ▲6개월 1.56% ▲12개월 2.38% ▲24개월 2.46% ▲36개월 2.48%인 것과 비교하면 0.02~0.06%p 정도의 미미한 인상폭이다.

반면 오피스텔 수익률은 여전히 금리보다 높게 나타났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지난달 전국의 오피스텔 수익률은 5.13%로 기준금리보다 3배 이상 높다. 지역별로 보면 제주가 8.56%로 가장 높았으며, ▲강원도 7.32% ▲대전 7.22% ▲광주 6.68% ▲경남 6.11% ▲인천 5.98%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오피스텔 매매가도 상승세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지난달(11월) 전국 오피스텔 3.3㎡당 매매가는 826만원으로 지난해 같은달(804만원)보다 2.74%가량 올랐다. 특히 제주도는 같은 기간 10.22% 상승하며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오름폭을 보였다.

이처럼 제주도가 수익률과 가격 상승폭이 두드러지는 이유는, 사드로 악화됐던 한·중관계가 개선된데다 여전히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어 관광 및 임대 수요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제주 드림타워, 오라관광단지, 제주공항 확충 등 다양한 개발호재도 예정된 만큼 수요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고정호  기자

 jhkoh@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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