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을 만난 물류···세계로 뻗는 CJ대한통운

김민수 기자

입력 2017-12-26 17:37   수정 2017-12-26 17:45

    <앵커>

    한국경제TV는 2018년 무술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국내를 대표하는 기업들을 심층 취재하는 기획 보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국내 최대의 물류기업이자 혁신기업, 그리고 글로벌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는 CJ대한통운을 소개합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군포에 위치한 CJ대한통운 화물터미널.

    대형 화물차량 내린 물건들이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빠른 속도로 움직입니다.

    자동인식 장치를 통과한 화물은 '휠 소터'라는 자동 분류 장치를 만나, 길을 바꾸고 배달할 택배기사를 스스로 찾아갑니다.

    안양시 동안구 전체에 배달되는 하루 3만5천여 상자를 분류하는 걸리는 시간은 3~4시간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이창수 CJ대한통운 군포지점 부장

    "기존에는 택배 물건이 내려오면 기사님들이 전부 다 레일 옆에 서서 자기 물건은 자기가 빼야했는데, 지금은 자동으로 내려오기 때문에. 기존에는 기사님들이 6~7시간 정도 레일 옆에 서 계셨다면 지금은 3~4시간 정도 서있으면 되니까 4~5시간 정도 분류시간이 빨라졌다고 볼 수 있다."

    달라진 택배기사들의 업무 환경은 화물을 자동분류하는 첨단 시스템 덕분입니다.

    지난해말부터 도입된 이 시스템은 현재 50여개 서브 터미널에 도입됐고, 내년이면 200여개 서브 터미널 전체에 깔립니다.

    여기에 더해 내년 아시아 최대 규모, 축구장 40개 크기의 곤지암 메가 허브 터미널이 완공되면, 처리할 수 있는 택배 물량도 배달 속도 역시 더 빨라집니다.

    <인터뷰>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

    "(곤지암 메가허브터미널은) 하루 170만 상자를 분류하며, 10톤 이상 화물차 850여대가 동시에 상하차가 가능합니다. 수도권 물량을 전담 처리해 하루 2배송 등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지고, 대전 허브터미널 등 기존 허브터미널 부담 해소로 전국 택배서비스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CJ대한통운은 시스템 혁신과 함께 '규모의 경제'로 국내 최대 물류기업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특히 택배시장에서는 압도적인 인프라로 점유율 45%를 차지하고 있고, 처리하는 물량은 연간 9억 상자를 넘습니다.

    회사의 성장세 역시 가파릅니다. 지난해까지 벌써 3년째 연평균 10% 이상 매출이 늘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에서 압도적인 강자로 자리잡은 CJ대한통운은 이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중국 상하이에 문을 연 CJ로킨의 R&D센터입니다.

    2015년 인수한 중국 최대 냉동·냉장 물류업체 '로킨'을 탈바꿈시킨 CJ대한통운의 첨단 시스템이 그대로 녹아있습니다.

    CJ의 두 번째 첨단 물류 R&D센터이자, 국내 물류기업 가운데 해외 R&D센터를 설립한 것은 처음입니다.

    CJ대한통운은 적극적인 M&A를 통해 중국은 물론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인도, 베트남 물류기업들을 속속 인수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부터 4년간 인수하거나 투자한 해외 물류기업만 모두 9곳에 달합니다.

    <인터뷰> 류정근 CJ대한통운 사업기획담당 상무보

    "기존에 인수한 회사들과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그 다음에 팬아시아 그리고 미국 쪽 M&A를 계속 진행중에 있습니다. 내년에는 그것을 완성시켜서 글로벌 마켓 리더십을 확보하고자 한다."

    CJ대한통운은 사회공헌과 사업,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실버택배로도 눈길을 모으고 있습니다.

    서울 구로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아파트 단지에 택배차량이 도착하자, 실버택배 배송원들이 각 동별로 배달할 물건을 분류합니다.

    60-70대 실버 배송원 12명이 이 아파트 단지에 도착하는 하루 300여개의 택배 배달을 도맡고 있습니다.

    무거운 물건들은 전동카트를 이용하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도 크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봉진 실배택배 배송원

    "집에서만 있는 것보다 이렇게 나와서 같이 어울리고, 일자리를 주셔서 아주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그렇게 하니까 힘든 건 모르겠습니다."

    일자리 창출과 배송서비스의 질을 동시에 높인 실버택배로, CJ는 미국 포춘지가 발표한 '세상을 바꾸는 혁신기업'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전국 150개 거점에서 노인 일자리 1100개를 만들었고,누적 택배량은 2000만 상자를 넘어섰습니다.

    <인터뷰> 김종원 CJ대한통운 운영혁신팀 부장

    "어떻게 보면 마을공동체 사업이기도 하다. 이제 주거복지형 사업으로 늘리면서 오르신들한테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하고 있고, 많은 부처들이 이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 협업을 하면, 내년에는 더 많은 일자리와 더 많은 거점들이, 안정된 모습의 일자리들이 창출될 것이다."

    물류기업에서 혁신기업으로, 더 나아가 글로벌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는 CJ대한통운.

    다가오는 새해에는 2020년 글로벌 5대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걸음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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