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보좌관이 한 일이다”라며 불법 공천헌금을 받은 사실을 부인했던 이우현 자유한국당 의원(60·경기 용인 갑)이 검찰 조사 후 “다 내 잘못이다”고 시인했다.
21일 오전 0시부터 14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이 의원은 검찰 출석 전에는 “다 보좌관이 한 일이다”라며 부정했다.
하지만 검찰의 조사를 받고 귀가하던 이 의원은 “다 제 잘못이다”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보좌관에게 떠넘긴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 없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우현 의원은 “예, 뭐 미안합니다”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검찰 출석 전과 사뭇 다른 대답이었기 때문.
이우현 의원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남양주시의회 전 의장에게 공천헌금을 받고, 이듬해 전기공사 업자에게 금품을 받는 등 20여 명에게 10억 원가량을 건네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1일과 12일 두 차례 소환을 통보했으나 이 의원은 심혈관 통증으로 인한 입원과 수술을 이유로 출석 통보에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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