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현 발인, 슬픔 못 견딘 해외팬 극단적 시도 "오빠 따라가겠다"

입력 2017-12-2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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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故 종현(27·본명 김종현)의 발인식이 엄수된 가운데, 그를 좋아하던 해외팬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베르테르 효과`(모방자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트리뷴뉴스 등 인도네시아 언론에 따르면, 샤이니 팬이라고 밝힌 데비라는 여성이 지난 18일 트위터 계정에 영어와 한글로 "더는 견딜 수 없다. 엄마, 아빠, 종현 오빠, 곧 따라갈 거야. 나를 기다려줘"라고 적은 뒤 목숨을 끊으려 했다.

그 직후 데비는 약물 과다복용으로 쓰러진 채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낮에야 의식을 회복한 데비는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며 걱정해 준 동료 팬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힌 뒤 트위터 계정을 폐쇄했다.

인도네시아 언론은 이밖에도 종현의 죽음에 식음을 전폐하고 오열하던 여성 팬이 탈진해 쓰러지는 등의 사례가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런 분위기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종현에 대한 비방성 게시글을 소셜네트워크(SNS)에 올리는 이들이 생겨나자 현지 팬클럽 회원들은 전자정보거래법(ITE) 위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경고하는 등 법적 다툼도 불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샤이니와 종현의 팬들은 미국과 러시아, 칠레 등 여타 국가에서도 현지 한국 대사관 벽면에 고인의 사진과 애도 메시지를 붙이고 촛불 추모식을 진행하며 슬픔을 나누고 있다.

종현은 지난 18일 오후 6시 10분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결론짓고 사건을 종결했다.


종현 발인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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