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경제TV가 2018년을 맞아 준비한 '기획시리즈, 企UP이 힘이다' 그 네 번째 순서입니다.
KT는 내년 평창올림픽을 통해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을 시작으로 글로벌 주도권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방침입니다.
또 올해 통신사업을 넘어 지능형 네트워크 기반 플랫폼 사업자로의 도약을 선언한 만큼 내년 실생활에 서비스가 적용될 수 있도록 저변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터뷰> 황창규 KT 회장
"KT는 2019년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 할 것입니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콩그레스 2017' 에서 황창규 회장은 KT가 5G 시대를 가장 먼저 열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습니다.
당시 통신업계의 5G 상용화 시점은 2020년이었지만 KT가 이보다 1년을 앞당기겠다고 밝힌 겁니다.
5G는 4세대 이동통신인 LTE보다 100배 빠른 속도를 갖춘 기술입니다.
미래 유망 산업에 필수요소로 꼽히기 때문에 시장 선점 의미는 그만큼 큽니다.
<인터뷰> 김동구 연세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LTE보다 반응이 10배이상으로 빨라집니다. 지금까지 LTE는 국민의 안전이나 생명과 관련한 인프라에는 못 썼는데 5G는 가능합니다. 공장이나 자동차에도 적용이 가능합니다. 전 산업에 동시에 혁신이 일어날 임팩트를 줄 것입니다"
KT는 지난 2015년부터 퀄컴과 인텔,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5G 기술개발에 총력을 다해왔습니다.
그 결과 지난 6월 '평창 규격'을 만들어내 국내 5G 표준으로 채택되기도 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내년 2월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은 KT가 그간의 노력을 세계시장에서 평가받는데 중요한 무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세계 100여개국의 선수단과 관람객들이 직접 5G 시범 서비스를 체험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는 총 100여대의 카메라가 설치돼 실시간으로 선수의 모습을 다각도에서 보여줍니다.
평창 알펜시아 인근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에도 18대 카메라가 설치돼 선수 위치와 정보를 한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존 LTE만으로는 수많은 카메라에서 찍은 영상 데이터를 보내기 어려웠지만, 약 5~10배 빠른 5G 시범 서비스로 한꺼번에 전송하는 게 가능해진 겁니다.
KT는 삼성전자와 함께 만든 5G 단말기 1,000여대를 체험관에 배치해 평창 올림픽의 생생한 현장감을 더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박종호 KT 올림픽기술담당 상무
"과거 방송사에서 제공해주는 방송 영상이 아니라 각 관람객이 자신의 단말을 통해 좀 더 재미있게 경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KT는 평창 올림픽을 위해 1만1,000km가 넘는 통신망을 전국에 구축하고, 평창 및 강릉 등 올림픽 주요 거점에 1,100Km에 달하는 광케이블에 깔았습니다.
원활한 방송중계와 통신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함인데, 별도 네트워크 관제센터를 만들어 1,000여명의 전문가를 투입해 24시간 차질없는 통신망을 구축했습니다.
<인터뷰> 이종대 평창올림픽추진단 상무
"현장에서 장애 발생시 직원들이 NB-IoT 트래커를 활용해 현재 위치를 파악하고, 머리에는 라이브 헬맷캠을 사용해 현장과 운영센터간 신속한 처리가 가능합니다"
여기에 인공지능 음성인식 스피커 '기가지니'를 적용한 5G AI 관제시스템으로 전문인력이 아니더라도 시스템 오류를 점검할 수 있게 하는 동시에, 네트워크 자가진단도 처리케 했습니다.
<인터뷰> 황창규 KT 회장
"KT는 평창올림픽의 통신분야 공식 파트너로서 세계 최초 5G 올림픽을 위해서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5G 시범망 구축에 이어 모든 준비를 철저히 마쳤습니다.
<스탠딩> 정재홍 기자
"KT는 평창올림픽을 통해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의 효과를 전세계인에게 알려 글로벌 표준 선점에 한발짝 나아갈 방침입니다"
KT는 내년 5G 외에도 인공지능(AI) 분야의 연구개발에도 집중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지난 8일 5G와 AI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융합기술원의 이동면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관련조직을 강화했습니다.
올해에는 AI 스피커 분야에서 눈에 띌만한 성과를 내놨습니다.
IPTV와 결합한 인공지능 스피커 '기가지니'는 출시 1년도 안돼 40만대를 판매했고, 휴대성을 강화한 '기가지니LTE'를 내놓는 등 새로운 고객층 확보에도 만반의 준비 중입니다.
이를 통해 통신과 미디어 뿐 아니라 쇼핑, 금융 등 다른 산업으로 범위를 넓혀갈 계획입니다.
<인터뷰> 이필재 기가지니 사업단장
"이 서비스는 지금까지는 고객들이 한정된 공간에서 한정된 환경에서만 쓸수 있었던 서비스를 이제는 언제 어디서나 특히 야외에서 까지 슬 수 있도록 새롭게 개발했습니다.
KT는 올해 '커넥티드 카 플랫폼' 사업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냈습니다.
벤츠와의 협력으로 올해 출시된 일부 차량과 2018년형 신형모델에 커넥티트카 플랫폼 '기가드라이브'를 장착하기로 했습니다.
'커넥티드카'는 차량과 통신을 연결해 주행에 도움을 주거나 인포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하는데,
수입차 업체가 100% 국내 LTE통신망을 통해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 KT가 처음 이뤄낸 쾌거입니다.
<인터뷰> 주영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상무
"KT가 지금 가장 안정적인 사업을 하고 있고 향후 확장성이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2019년도에 최초로 5G를 상용화하면 벤츠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겁니다"
지난 2년간 커넥티드카 서비스 플랫폼 구축에 1,000억원을 투자하고, 올 초 '커넥티드카 플랫폼' 전담 조직을 구축한 KT는 2020년까지 매출 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내년에는 글로벌 완성차업체와 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또 차 안에서 쇼핑을 하고 주유소에서 실물카드 없이 자동결제를 지원하는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금융사와 협력을 통해 빠르게 보편적인 서비스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자동차 분야는 가장 빠른 속도로 5G와 융합이 이뤄지는 분야로, 자율주행차 시대를 대비해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입니다.
<인터뷰> 선우명호 한양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자동차가 100킬로이상 달리면서 정보를 정확하게 주고받기 위해서는 굉장히 빠른 통신이 필요합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터널도 많고, 산도 많고 지하차도도 많은 상황에서는 굉장히 빠른 통신수단이 엄청 중요한 핵심 기술입니다"
KT는 올해 통신을 넘어선 플랫폼 기업을 도약을 선언한바 있습니다 .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시작되면서 그동안 인터넷기업들만의 영역에 통신사들도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기 때문입니다.
특히 계속되는 정부의 통신료 인하 압박에 전통적인 통신산업만으로는 성장동력을 잃기 쉽다는 판단이 적용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KT는 2018년에도 전통적인 통신시장 외에도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새로운 시장에 안착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