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참사 '쇼'로 팔았다"…야당, KTV '이니 특별전' 맹비난

입력 2017-12-2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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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홈쇼핑 이니 특별전`이라는 코너에서 제천 화재 참사 및 문재인 대통령의 제천 방문 소식을 다룬 것과 관련해 야 3당은 27일 KTV(한국정책방송원)가 "제천 참사를 정책홍보에 악용했다"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신보라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KTV가 문 대통령 홍보방송을 2차례나 `이니 특별전`이라는 홈쇼핑 형태로 방송했다"며 "국민 재난과 참사마저도 `이니 띄우기`를 위한 홍보용으로 팔 궁리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방송이 대통령 칭송 매체로 전락했고, 감성팔이와 인기관리에만 혈안이 된 청와대의 태도가 결국 이 같은 사태를 초래했다"며 "문 대통령은 제천 참사 희생자를 `쇼(Show)통` 거리로 삼은 것을 사과하고, KTV 사장은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른정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국민의 아픔과 참사현장을 정책 홍보에 악용하는 나쁜 선례를 남기게 됐다"고 비판했다.
오 원내대표는 "정부 소유의 방송국이 눈물의 영결식을 `이니 띄우기`로 악용한 것은 한심하기 짝이 없는 행태"라며 "지지율에 취하고 쇼통에 중독된 청와대는 해당 프로그램을 삭제하고 국민에게 사과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장진영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KTV는 대통령의 제천 현장 위문 방문을 홈쇼핑에서 물건을 파는 정보처럼 이용하고, 사고 발생 22시간 만에 대통령이 현장을 방문했다는 치적 홍보에 열을 올렸다"고 꼬집었다.
장 최고위원은 "국민의 죽음까지 정권 홍보에 팔아먹는 나라가 나라인가. 혈세를 잡아먹는 하마가 된 KTV가 제 역할을 하는지 철저히 감사하고, KTV를 즉각 폐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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