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비행기 청소노동자들이 "하청업체 노동자의 생존권을 보장하라"며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 운수노조 한국공항 비정규직지부 소속 조합원 200여 명은 오늘(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최저임금을 제대로 지급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한국공항은 한진그룹 계열회사로, 객실청소나 화물창고 업무 등의 하도급을 관리하는 회사로, 파업에 나선 조합원들은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대한항공 항공기의 기내 청소, 세탁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명철도 휴가도 없이 한 사람이 하루 평균 비행기 20대씩 청소하고 있지만 회사는 지난 4년 동안 최저임금이 올라도 기존 정근 수당을 삭감해 기본급에 포함 시키는 등 최저임금 인상분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휴무일을 제대로 지키지 못해 2주 동안 3일도 제대로 못 쉬는 경우도 자주 발생한다"면서 "수조 원의 매출을 내는 항공사, 수백억의 흑자를 내는 계열사 아래에서 노동자만 죽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공항 측은 "이번 파업은 도급업체 내부 사정으로 발생한 것으로 한국공항과 연관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한국항공은 도급업체 본사 직원과 함께 비상대책지원반을 가동해 운영하고 있으며, 항공편 운항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