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전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낙하산으로 재보선을 하면 그 지역에서 열심히 노력하던 사람들은 맥 빠지고 너무 험해지니까, 그것은 정치인의 도리가 아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재보선 지역으로 확정된 노원병이나 송파을 출마설에 대해 "(그 지역 출마) 이야기를 하길래 `준비하는 사람이 많지 않나` 라고 했다. 느닷없이 낙하산으로 내리꽂으면 안 된다"면서 "(내가) 그런 짓을 하면 안 된다고 계속 주장하던 사람"이라고만 언급했다.
통합민주당 소속으로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정 전 의원은 현재 당적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로, 재보선이나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면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
정 전 의원은 일각에서 제시되는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선 "복권되고 나서 반응이 너무 뜨거워서 저도 놀랐다. 그렇다고 막 흥분해서 결정할 수 있는 일들이 아니다"며 말을 아꼈지만, 출마 가능성을 닫지는 않았다.
그는 이어 "당에 들어갈지도 고민을 해야 한다. 주위에 있는 분들에게 누를 끼치는 정치는 하지 않는다는 것이 핵심"이라며 "1월 말에서 2월 초까진 뭔가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처음에는 사실 복권된 뒤 `이러저러한 가능성이 있겠구나` 생각을 해봤는데, 지금 방송을 하고 있는 것도 많다. 한두 가지가 얽혀있는 게 아니다"며 "정치권 복귀 여부부터 아직 하나도 결정한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여권의 한 인사는 "정 전 의원은 서울시장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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