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대통령은 이날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만나 "모든 사회환경이 제일 어려울 때 야당을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힘 있는 야당이 되면 국정에도 도움이 된다"며 "(문재인 정부는) 야당을 동반자로 생각해야 한다. 현재 여당이 과거 야당 시절 이 말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또 "정부 여당이 제대로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야당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개헌과 관련해서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가치는 국가의 정체성과 관련이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며 "개헌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특히 내용에 있어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가치가 지켜질 수 있도록 중심을 잡아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어려울 때 야당을 해야 훨씬 재미있다"며 "좋을 때 야당을 하면 야당의 존재 의미가 없다"고 답했다.
홍 대표는 이어 "새해부터는 국민 생각이 많이 달라질 것으로 본다. 올해부터는 이 정부에서 지금 추진하고 하는 것에 대해 핑계를 대지 못한다"며 "전부 자기 책임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운동권 정권이어서 정권 담당 능력이 없을 것으로 본다"며 "곳곳에서 부작용이 나올 것으로 본다. 그래서 올해에는 좀 신나는 야당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통령령이 "야당이 강하게 하려면 정부의 긍정적인 측면도 이야기해야지 부정적인 측면만 이야기하면 협력이 안 된다"고 말하자, 홍 대표가 "긍정적인 측면이 하나 있다. 쇼는 기가 막히게 한다. 그렇지만 진실이 담기지 않은 쇼는 그뿐이다"라고 답했다.
홍 대표는 이어 "이제까지는 탄핵정국 하에서 현 정부에 대한 기대가 있었지만, 구체적인 현실을 보면 실체가 없기 때문에 `쇼통`을 하는 데에도 한계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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