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평 남짓한 초소형 오피스텔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크기는 일반 오피스텔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지만 주방이나 욕실, 수납장 등 없는 게 없을 정도로 공간 배치가 잘 돼 있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이지효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금천구에 들어서는 한 원룸형 오피스텔.
전용면적 17㎡. 5평 남짓한 작은 공간입니다.
일반 오피스텔이 전용면적 33㎡. 10평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절반 밖에 안 되는 크기입니다.
최근 영등포에 분양한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은 전용 18㎡가, 송파구 방이동에 짓는 '잠실 엘루이시티'는 전용 17㎡가 주력평형입니다.
사람이 거주할 수 있는 최소면적으로 여겨졌던 전용 20㎡마저 무너지면서 이른바 ‘초소형 오피스텔 전성시대’가 도래한 겁니다.
공간은 작지만 설계기술 발달로 주방이나 욕실, 수납장 등 필요한 건 다 들어가 있습니다.
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었던 커뮤니티 시설을 마련하는 곳도 늘고 있습니다.
입주민을 위한 피트니스센터는 물론, 산책로에, 수영장까지 갖추고 있는 곳도 등장했습니다.
이처럼 오피스텔이 점점 더 작아지고 있는 건 수익률 유지를 위한 건설사들의 '고육지책'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땅값 상승 등으로 건설 원가는 계속 오르는데, 이를 분양가에 반영하면 흥행에 실패할 우려가 있는 만큼, 분양가는 그대로 두고 공급 면적을 줄인다는 겁니다.
<인터뷰> 양지영 / R&C연구소 소장
"길게는 5년 이상 오피스텔 공급이 지속돼 왔고, 수익률 부분에 있어서도 임대료가 서울 같은 경우에는 어느 선에 고정돼 있다보니, 최근에는 금리인상 부담감도 있어서 건설사 입장에서 수익률 보전을 가져가야 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다만 사람이 살 수 있는 최소한의 주거 여건은 갖춰야 하는 만큼, 소형화 경쟁이 더 이상 지속되기는 힘들다고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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