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INSERM)의 베르나르 제구 박사 연구팀이 남성 지원자 31명(18~35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이부프로펜의 장기복용이 남성 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생산 감소를 가져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일간 가디언과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8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14명)엔 이부프로펜 600mg을 하루 두 번(1일 최대 용량) 최장 6주 동안 복용하게 하고 나머지 그룹(17명)에겐 위약을 주었다.
2주가 지나자 이부프로펜 그룹은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크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유리 테스토스테론(free testosterone)은 18%가 줄어들었고 그 후 시간이 가면서 더욱 더 줄어들었다.
이와 함께 뇌하수체에서 분비돼 고환을 자극, 테스토스테론을 만들게 하는 황체 형성 호르몬(LH: luteinizing hormone) 분비가 혈중 이부프로펜 수치에 따라 달라지면서 LH에 대한 테스토스테론의 비율이 감소했다.
이는 고환 기능부전의 신호라고 제구 박사는 설명했다.
이브프로펜은 단기간 투여됐기 때문에 남성 호르몬 생산 저하는 심한 정도는 아니고 또 일시적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부프로펜을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 영구적인 현상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제구 박사는 우려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roceedings of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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